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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구름' 中언론사 항의방문 日외교관에 "우리 결정" 면박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4-07-09 08:22 송고
충칭청년보 최신호에 실린 일본 지도 © News1


일본 정부가 원폭의 버섯 구름이 표기된 일본 지도를 게재한 중국 언론사에 직접 항의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9일 브리핑에서 "전날 충칭 주재 일본 총영사관을 통해 '충칭청년보'에 엄중한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주간지인 충칭청년보는 최신호에서 '일본은 다시 전쟁을 하고 싶어한다'라는 제목 아래 2차 대전중 원폭이 투하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두곳 상공에 버섯 구름이 피어오르는 일본 지도를 한면에 걸쳐 게재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 "충칭청년보를 방문한 총영사관 관계자가 편집인과 만나 '관련 지도 표기는 원자폭탄 피해자 및 가족들의 감정을 다치게 하는 것'이라고 항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언론사 측은 "관련 보도는 우리 측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충칭청년보가 원폭의 버섯 구름이 표기된 일본 지도를 게재한 것에 대해 "정말 분별이 없는 것 같다. 유일한 전쟁 피폭국의 외상으로서, 원폭 피격지인 히로시마 출신의 정치인으로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충칭청년보는 최신호에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을 비판하며 "우리는 과거에 일본에 너무 우호적이었던 것이 아닌가"라는 논평 기사와 일본의 집단자위권 용인에 대한 비판 기사를 함께 실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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