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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새로운 대한민국 반드시 만들겠다"(종합)

현충일 추념사 "비정상적 적폐 바로잡는데 힘 모아 달라"
"北, '경제발전-주민 삶 향상' 원한다면 核개발 내려놔야"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4-06-06 04:04 송고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현충원에서 열린 제59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2014.6.6/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정부는 우리 사회의 비정상적 적폐(積弊)들을 바로잡아 안전한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현충로 소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59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추념사를 통해 "우리에겐 선열들이 남긴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부강한 나라,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가야하는 책무가 주어져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앞으로 우리 사회 구석구석의 뿌리 깊은 적폐를 해소하지 않곤 국민안전은 물론, 경제부흥도 국민행복도 이루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난 국민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 안팎의 도전과 시련을 반드시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국가 안전관리시스템의 대개조와 함께, 공공개혁을 비롯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번이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어렵게 살려낸 경제회복의 불씨를 더 크게 살려내고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이끌어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은) 지금이 아니곤 해낼 수 없고,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이 없다면 이룰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의 선열들이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정신으로 조국을 위해 헌신했듯, 국민 모두가 하나 된 마음과 의지로 힘을 모은다면, 대한민국은 반드시 새롭게 일어설 수 있다. 국민 여러분이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이날 추념사에서 "내년이면 남북이 분단된 지 70년이 된다"면서 "북한 정권이 진정 경제발전과 주민 삶의 향상을 원한다면, 핵(核) 개발과 도발 위협부터 내려놔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남북한 주민 모두에게 행복과 번영을 가져다줄 것이고, 동북아와 전(全) 세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면서 "하지만 북한이 핵 개발과 도발 위협을 계속하는 한 한반도의 평화는 요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지원 속에 경제를 살리고 주민 삶을 개선하는 길로 나오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나라를 위해 6·25전쟁에 참전해 공헌했음에도 국가유공자로 예우 받지 못한 분들이 많이 있다"며 작년부터 정부가 실시 중인 국가유공자 미등록자 발굴 사업을 소개한 뒤, "이미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선 묘소를 국립묘지로 옮기고 위패를 모셔 마지막까지 정성을 다해 예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6·25전쟁이 끝난 지 6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름 모를 산야에 묻혀 있는 많은 호국용사들이 있다"며 "호국용사 유해 발굴 사업에 더 노력해 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의 품으로 모시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올해 중국 하얼빈(哈爾濱)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개관되고, 시안(西安)엔 광복군 제2지대 표지석이 설치된 사실을 예로 들어, "앞으로도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후세들이 조국을 위한 희생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말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추념식엔 박 대통령과 정의화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등 4부(府) 요인과 여야 정당 대표 및 국회의원, 정부 부처 장·차관, 국가유공자 및 유족, 주한 외교사절, 학생 및 일반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4일 치러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또 청와대에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겸 국방부 장관과 김규현 안보실 제1차장, 그리고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이 박 대통령을 수행했다.

그러나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추념식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야당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온 김 실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 때부터 박 대통령의 외부 일정에 일절 동행하지 않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추념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현충탑에 헌화·분향 및 묵념했으며, 또 정부가 6·25전쟁 참전기록 등을 확인해 국가유공자로 새로 등록한 이장손(81)씨 등 5명에게 유공자 증서를 수여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추념식이 끝난 뒤엔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재소장,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의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박영선 원내대표 등과 악수를 나누고 행사장을 떠났다.

한편 이날 행사에 초청된 여야 대표 가운데 천호선 정의당 대표와 오병윤 통합진보당 원내대표는 불참했으며, 새누리당에선 이완구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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