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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박물관, 이달의 유물로 '김명지 묘지' 선정

(수원=뉴스1) 윤상연 기자 | 2014-06-01 05:35 송고




김명리 묘지는 발굴 당시에 완전한 모습으로 출토돼 후손인 안동김씨 문온공파 대종회에서 보관해 오다가 2011년 경기도박물관에 기탁 보관, 지난 달 7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이 예고됐다.

유물은 1989년 경기도 광주시 광남동의 목동산에 위치한 김명리(1368~1438)의 무덤을 이장하면서 발견됐다. 묘지란 무덤 주인의 일생을 정리해 무덤 안이나 묘역의 땅 속에 묻는 기록이다.

묘지는 무덤 주인이 지낸 품계와 관직인 '조선국 봉정대부 성천도호부부사 겸 권농부사 안주좌익병마단련부사 김공 묘지'로 시작해 김명리의 가계·이력·성품·부인과 자녀에 대한 내용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제작 시기와 글을 쓴 사람은 끝부분에 ‘정통正統 4년 기미년己未年(1439, 세종21) 겨울 10월 하순’, ‘집현전 직제학을 지낸 류의손(1398~1450)’이 지었다는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다.


전체적인 형태는 종형으로 높이 34㎝, 바닥면의 외경은 대략 22㎝다. 상단의 연꽃봉우리 장식 표면에 삼각형모양을 투각으로 장식하고 가장자리는 다시 음각의 선을 넣어 마무리했다.

몸통에 수직으로 선을 긋고 글자를 음각한 다음 백토로 상감했는데, 글씨체가 매우 고르다. 유색은 탁한 녹색 빛이 돌며, 측면에는 유약이 잘 남아 있으나 윗부분은 유약이 거의 떨어져 나간 상태이다.

현재 전해지는 분청사기로 만든 묘지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1435년에 제작된 차집 묘지(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소장)가 있는데, 김명리 묘지는 같은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규모가 크고 형태 또한 묘지로서는 유일하여 예술성이 돋보인다.


김명리 묘지 유물은 6월24일까지 경기도박물관 상설전시실 입구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syyoon111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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