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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의인, 페이스북 '앰버경보' 보고 납치 갓난아기 구해

(서울=뉴스1) 이혜림 기자 | 2014-05-28 06:46 송고
유괴됐다 구출된 갓난아기 모니카 ©트위터= News1

유괴범의 이웃 주민이 페이스북에 올라온 수배 게시글을 보고 경찰에 신고해 신생아를 구출했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지난 26일 오후 7시쯤 캐나다 퀘백 주(州) 뜨화 히비에흐에 위치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지 16시간 된 신생아가 간호사 복장을 한 여성에 의해 납치됐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멜리사 맥마흔과 사이먼 보이스클래어 부부의 딸인 모니카를 납치해 승용차를 타고 사라졌다.

경찰은 즉시 실종아동 비상경보인 ‘앰버 경보’를 발령했다. 범인이 탄 차량과 모니카의 인상착의가 전광판과 SNS 등에 공개됐다.

이날 발령된 앰버경보에 따르면 유괴범은 붉은색 토요타 야리스 해치백 승용차를 타고 있었다. 이 차에는 “아기가 타고 있다”라는 스티커가 부착된 상태였다.
그 당시 길거리를 배회하던 멜리잔느 베르예론 등 일행 4명이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해당 게시글을 읽게 됐다. 그날따라 특별한 일을 하고 싶었던 일행은 곧장 모니카가 납치된 병원으로 향했다.

그들은 병원에서 용의자의 인상착의 및 승용차 사진을 직접 확인했다. 놀랍게도 일행 중 한 명이 간호사 복장을 한 유괴범을 알아봤다. 그는 한 때 사진 속 인물의 이웃이었다.

일행들은 곧장 범인이 살고 있는 집으로 향했다. 그들은 해당 스티커가 부착된 붉은색 차량이 주차된 것을 확인했다.

일행 중 한 명인 멜리쟌느는 CBC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테라스문이 열린 상태였고 불이 켜져 있었다”고 말했다.

일행은 범인이 집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즉시 유괴범을 제압해 모니카를 구출했다.

멜리쟌느는 “아기가 무사히 구출된 그 때가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다”라고 전했다.
모니카를 구출한 의인 4명©페이스북= News1

일행은 경찰의 품에 모니카가 안겨 나오는 장면을 보고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납치된 아기를 구하는데 큰 공을 세운 일행 2명은 간호학과 졸업생이었다.

몇 시간 만에 아기를 되찾은 산모 멜리사 맥마흔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4명의 의인과 페이스북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갓난아기를 납치한 범인은 21세 여성이었다. 경찰은 그를 체포해 정신감정을 받도록 병원에 이송시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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