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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강국되려면 산학 공유 정보망 구축 절실"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4-05-14 02:05 송고

# 2017년 로봇제작 전문기업인 A사는 비뇨기과 전문 수술로봇 개발에 성공했다. 3년전 신규 전략사업 개발을 위해 '산학협동 이노베이션 인재육성 컨소시엄'에 참여해 공모했던 연구과제가 회사 신제품으로 가시화된 것이다. 수술용 로봇 개발은 소재공학부터 소프트웨어, 전문 의료 지식까지 필요한 과정이라 회사 내에서 자체 추진하기엔 버거운 과제였다. 그런데 컨소시엄 사업을 통하니 각 분야의 대표 대학, 학과 석·박사 인력 정보 입수부터 인턴십 연계까지 가능했다. 3년전 개발 프로젝트에 인턴으로 참여했던 기계공학과 석사 출신 B씨는 현재 연구개발(R&D) 핵심 정규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산업간 융복합 연구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위와 같은 가상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려면 국내 산학협력 정보망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4일 발간한 '일본, 기업과 대학 손잡고 기술 강국 재도약 본격화'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산학협동 이노베이션 인재육성 컨소시엄 구축 사례를 참고해 국내에서도 전국 규모의 산학협력 정보 공급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산학협동 이노베이션 인재육성 컨소시엄'은 일본 미쓰비시 전기 등 8개 유수 기업과 도쿄대학 등 12개 대학이 우수 이공계 인력 양성과 국가 기술 혁신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공계 학생 정보와 기업의 공동 연구 과제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기업과 학생의 상호 검색과 매칭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인턴십까지 연계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에서도 이공계 인력정보 및 산학협력 정보 제공사이트가 운영되고 있으나 주로 대학 산학협력단 운영 지원 기능에 그치고 있다. 학생과 기업을 매칭해 공동연구가 가능토록 하는 시스템은 개별 학교 단위에서나 가능하고 전국 단위의 협업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국제무역연구원 이은미 수석연구원은 "산학협력은 기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고, 청년 고용을 확대하는 핵심"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이 R&D 연구에 필요한 인력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통로를 만들고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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