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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공무원들, 근무시간 분향소 파견도 '출장수당'

(수원·안산=뉴스1) 이윤희 기자 | 2014-04-26 06:51 송고 | 2014-04-27 06:22 최종수정

진도 팽목한에서 자식의 무사귀환을 기도하며 오열하고 있는 단원고 학부모. © News1

세월호 사태와 관련, 사태수습과 자원봉사에 나선 공무원들이 하루 10만원에 달하는 각종 수당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판이 일고 있다.
사고 당일부터 전국 곳곳의 구호물품과 자원봉사원들이 안산과 진도로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공무원들은 챙길 것을 챙기고 있는 모습인 것이다.

26일 경기도교육청 소속 공무원들에 따르면 지난 16일 세월호 사태가 터진 이후 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한 각 지역교육청은 24시간 비상상황실 가동, 유가족들의 장례절차 등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공무원들은 이같은 활동에 월급 이외에 별도의 수당이 책정되고 있었다.
9급 공무원이 사고현장과 장례식장, 분향소에 파견돼 받는 수당은 관외일 경우 출장비 4만원, 시간외 수당 3만2000원(4시간 한정), 경비(교통비) 등을 포함해 10만원(1일 기준)에 육박했다.

급수가 높은 간부 공무원일수록 시간외 수당은 더 올라갔다.

3일째 합동분향소에서 자원봉사 중인 김모(43)씨는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주위에서는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자원봉사에 나서겠다고 아우성인데 공무원이라는 사람들은 봉사할 시간에도 수당이 지급된다니, 이게 말이나 될 법한 소리냐”라고 비판했다.

분향을 마친 한 시민은 “의식이 있는 공무원이라면 희생자 유가족들을 위해 성금으로 내놓지 않겠냐”고 말했다.

교육청은 이에 대해 "국가가 정한 공무원여비규정에 따른 수당일 뿐"이라며 "(수당지급을) 이번 일에 연관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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