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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애도 '부처님 오신날 연등회' 점등

희생자 극락왕생, 실종자 무사귀환 기원…슬픔에 빠진 국민 위로
26일 백색등 연등행렬, 27일 추모 회향한마당…공연·놀이는 취소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2014-04-25 07:28 송고 | 2014-04-26 01:36 최종수정
지난 23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연등회의 시작을 알리는 봉축 점등식이 열리고 있다.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세월호 희생자들의 극락왕생과 실종자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부처님 오신날 연등회'가 25일 저녁부터 시작된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자승스님)는 올해 연등회를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 전통문화 행사이면서도 불자와 국민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기원의 장으로 삼아 슬픔에 빠진 국민들을 위한 행사로 엄숙하고 경건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5시께부터 봉은사, 조계사, 청계천의 연등 점등식을 시작으로 27일까지 연등회 행사를 이어간다.

26일 오후 4시30분 동국대운동장에서 열리는 연등법회 어울림마당 식전행사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천수경 독경, 석가모니불 정근, 실종자들의 생환을 기원하는 축원의식으로 진행한다.
연등법회는 개회사, 기원문, 발원문 낭독을 통해 국민의 슬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무관심과 이기주의를 버리고 서로를 살리는 공동체를 위해 모두가 함께 발원한다.

이어 저녁 7시부터 동대문에서 종각사거리까지 행진하는 연등행렬은 희생자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커다란 흰색 장엄등과 실종자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적색 장엄등을 필두로 300여명의 스님들이 백색등을 들고 행진한다.

연등행렬에는 약 5만명 신도들이 함께 한다. 각 사찰 및 단체는 제일 앞줄에 백색등을 들고 행진하지만 풍물과 화려한 음악 사용은 금지한다. 장엄등에도 추모의 상징으로 백색등을 추가하기로 했다.

대중은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며 희생자와 실종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행진하게 된다. 가슴에 추모리본을 착용하고 희생자를 위한 성금도 모금한다.

밤 9시부터 10시까지 종각사거리에서는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하는 국민기원의 장'인 회향한마당이 진행된다. 천도의식과 정근, 발원문, 추모노래를 통해 희생자를 애도하고 실종자 무사귀환을 기원한다.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는 등으로 이루어진 기원문을 시민들이 동참해 만드는 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27일 우정국로에서는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공연무대와 연등놀이는 취소됐고 희생자 애도 및 실종자 무사생환을 기원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부처님 오신날 표어 '나누고 함께하면 행복합니다'처럼 연등회를 통해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가운데 상생의 공동체를 위해 지속적으로 국민과 함께 해나갈 계획이다.

봉축위원회는 "올해 연등회에 참여하는 시민들과 전 세계에서 방문하는 연등회 참가자들은 모두 전 세계인에게 통한과 슬픔을 가져다 준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스스로를 둘러보고 함께 사는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고 밝혔다.


senajy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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