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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 인근 동거차도, 미역에 기름 묻어 나와"

세월호 침몰 기름 유출…인근 양식장 2차 피해 우려

(광주=뉴스1) 김사라 기자 | 2014-04-25 06:40 송고 | 2014-04-25 06:56 최종수정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엿새째인 21일 오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역에서 해군이 세월호에서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는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2014.4.21/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세월호 침몰 열흘이 지난 가운데 세월호에 적재된 기름이 사고 인근 해역으로 유출돼 어민들의 2차 피해가 우려된다.
전남 진도군청은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인근 동거차도 어민들로부터 양식용 미역발에서 기름이 묻어나온다는 민원이 제기됐다고 25일 밝혔다.

군청에 따르면 동거차도는 세월호 침몰사고 해역과 가장 가까운 섬으로 직선거리 3㎞상에 위치한다. 이 밖에도 서거차도, 맹골도, 병풍도, 대마도, 관매도 등이 사고해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이들 6개 섬지역의 전체 양식면적은 해상 324㏊, 해변 920.5㏊이다. 어민 대부분이 톳, 미역, 전복, 참모자반, 마을어장(해변가에 지정된 지역)등의 양식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어 기름유출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25일 전남 진도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침몰 세월호에서 18일부터 간헐적으로 기름이 유출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세월호에는 벙커C유 139t, 경유 39t, 윤활유 25t 등 모두 203t의 기름이 적재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사고해역에서 서쪽방향으로 길이 1.5㎞, 폭 30m의 검은 기름띠가 형성 됐다. 남동방향으로도 길이 1㎞, 폭 5m의 검은색 기름띠가 형성된 것으로 파악했다.

해경 관계자는 "방제선 29척을 동원해 해수 포함 폐유 180t , 폐기물 33.7t을 방제조치했다"면서 "세월호 희생자 시신 훼손을 막기 위해 화학약품이 처리되지 않은 습포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도군청 수산과 관계자는 "기름유출 피해조사의 경우 소방방재청이 주관이 돼 이뤄진다"면서 "세월호 침몰로 인한 기름 유출의 경우 피해보상처가 국가가 될지 선박회사가 될지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li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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