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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야구] '6경기 연속 퍼펙트' 오승환, 일본 야구 적응 끝?

日 매체 "실력 의심할 필요 없다" 극찬

(서울=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 2014-04-25 04:34 송고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오승환(32).(사진-구단 공식 홈페이지). © News1

'끝판대장'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일본 야구에서도 서서히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 24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벌어진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3-0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고 시즌 6세이브째를 올렸다.

최근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리그 구원 순위에서 캄 미콜리오(히로시마·7세이브)에 이어 단독 2위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2.45다.

시즌 초반 등판한 5경기에서 매 경기 안타를 맞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오승환은 어느새 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6경기째 퍼펙트 행진을 벌이며 국내에서 보였던 '철벽 마무리'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오승환은 일본 무대 첫 승을 올렸던 지난 10일 요코하마전에서 9회 투아웃 이후 안타를 맞은 이후 19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고 있다. 7개의 삼진도 곁들였다.

시즌 초반 직구가 의외로 공략 당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승환은 결국 정면돌파를 택했다. 직구 비율을 줄이지 않고 끊임없이 정면승부를 걸었고, 빠르게 구위를 회복하며 위력을 되찾았다. 24일 경기에서는 직구 구속이 151km까지 찍혔다.

오승환은 이 날 경기 후 "팀원들이 모두 노력하고 있어 계속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면서 "최근 컨디션이 매우 좋다. 안타를 맞지는 않았지만, 잘 맞은 타구가 있었기 때문에 조심해야한다"고 말했다.

한 때 오승환에게 실망스러운 시선을 보내던 현지 언론의 생각도 바뀌었다. "이제는 믿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5일 기사에서 "날씨가 좋아지면서 '수호신'의 몸도 따뜻해진 것 같다"며 "커터, 커브 등 타자들에게 다양한 변화구를 뿌리면서 주무기 돌직구가 더 빛나고 있다"고 칭찬했다.

또 "오승환은 7경기 연속 무실점에 최근 6경기에서는 피안타조차 없다"면서 "이제는 실력을 의심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즌 초반 잠시 흔들렸던 '끝판대장'이 다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오승환이 국내 야구에 이어 일본 무대마저 평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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