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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쌍둥이배' 오하마나호 구명벌·슈트 작동안해(종합)

[세월호참사] 검경 합수부 압수수색검증 결과

(목포=뉴스1) 김호 기자 | 2014-04-25 04:18 송고
세월호 침몰사고 엿새째인 21일 인천시 중구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 청해진해운 소속 인천-제주행 여객선 '오하마나호'가 정박해 있다. '오하마나호'는 사고여파로 18일부터 운항이 중단되고 있다. 2014.4.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세월호의 '쌍둥이배'로 불리는 청해진해운의 또다른 여객선 오하마나호(6322톤)의 승객 탈출용 안전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 침몰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의 안전장비 역시 엉터리로 관리돼 무용지물이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경 합수부는 24일 오하마나호에 대한 압수수색검증 결과 안정장비인 구명벌, 안전슈트(긴 풍선 형태의 탈출용 미끄럼틀)가 대부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25일 밝혔다.

구명벌, 안전슈트가 설치만 돼 있을 뿐 비상상황 발생시 승객이 바다에 뛰어들어도 이용할 수 없는 지경이라는 설명이다.
오하마나호는 1989년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조선소에서 건조됐다. 청해진해운은 2003년 이 배를 중고로 들여와 취항시켰다.

이 배는 세월호처럼 인천~제주 구간을 운항하고 규모, 구조까지 비슷해 세월호 쌍둥이배로 불린다. 세월호 사고 여파로 18일부터 운항이 중단됐다.

이 같은 점에서 세월호의 구명벌과 안전슈트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합수부의 판단이다. 세월호에는 총 16개의 구명벌이 실려 있었고 해경에 의해 2개가 바다로 떨어졌지만 1개만 펼쳐졌다.

합수부는 세월호와 오하마나호에 구명벌을 납품하고 선사나 선원들이 이를 관리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선사 직원, 선장, 선원, 안전검사를 위탁받아 진행한 민간업체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해양경찰 등 구명벌 관련 검사를 민간업체에 위탁하는 기관도 직무유기 등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kim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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