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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터키 케밥 봉사단 급철수…무슨 일이?

(서울=뉴스1) | 2014-04-24 10:50 송고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9일째인 24일 전남 진도군 진도실내체육관 앞에서 급식 자원봉사에 나선 주한 터키인들이 케밥을 조리하고 있다.한국에 거주하는 터키인 요리사와 한국인들로 구성된 이들은 실종자 가족과 자원봉사자, 현장 관계자를 위해 무료로 전통 터키 음식인 케밥을 나눠줬다. 하지만 일부 자원봉사 단체로부터 "이곳이 축제 현장이냐", "식사도 하지 못한 가족들에게 케밥 냄새를 풍기는 것은 실례" 등의 항의가 이어져 결국 철수를 결정했다.이들 케밥 봉사자들은 "사고 소식을 듣고 케밥으로라도 돕고 싶다는 마음에 진도군청의 허가를 받고 왔다"며 "힘든 시기를 함께 보내자는 뜻을 알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4.4.24/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터키 케밥 봉사단이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을 도우려다 항의를 받고 철수했다.

터키 케밥 봉사단은 24일 오전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있는 진도실내체육관 앞마당에서 케밥 무료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끼니를 거르는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케밥을 만들어 제공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케밥을 만드는 과정이나 이를 받기 위해 줄을 서는 광경 등이 숙연해야 할 현장 분위기를 해친다는 이유로 일부 실종자 가족 등에게 항의를 받았다. 이들은 특정 봉사단체나 기업과 관계없이 개인적으로 사비를 털어 봉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의와 다르게 항의가 이어지자 케밥 봉사단은 "식사를 거르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 자원봉사자를 위해 점심까지만 만들고 떠나려했다며 "힘든 시기를 함께 하자는 목적이 제대로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현장을 떠났다.

세월호 터키 케밥 봉사단 소식에 누리꾼들은 "고마운데 문화차이가 문제였다", "모두들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린 봉사를 해야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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