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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1Q실적 '선방' …재무건전성도 개선(종합)

영업익 전년비 2% 증가한 7169억...올 연결기준 목표 63.5조
비철강 분야 수익개선으로 이익률↑ ...동부제철 인수는 "글쎄"

(서울=뉴스1) 박기락 기자 | 2014-04-24 10:06 송고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취임 첫 분기 실적에서 무난한 성적표를 내놨다. 뉴스1 © News1 박기락 기자


포스코가 권오준 회장 취임 후 첫 분기 실적에서 무난한 성적표를 내놨다. 영업이익과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하고 재무건정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포스코는 올 1분기 실적관련 기업설명회(IR)에서 1분기 영업이익 731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7169억원에 비해 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조440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14조5818억원에 비해 5.9%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56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2926억에 비해 81%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비철강 분야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률이 소폭 상승한 4.7%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원화약세에 따른 외화 환산차손과 세무조사 관련 비용으로 556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 측은 "계절적인 요인으로 전기대비 생산, 판매가 줄었지만 비철강 부문 수익이 늘면서 영업이익률은 상승했다"며 "무역, 건설 등 주요 그룹사 실적개선으로 합산기준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1분기는 포항 3제강공장과 광양 3,5고로, 열연, 냉연 등 주요설비 수리로 조강생산량과 판매량이 각각 930만톤, 841만톤으로 다소 감소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자동차, 조선∙해양플랜트 등 주요산업향 강재 판매가 각각 196만톤, 72만톤으로 전기 대비 감소했다.

중국 철강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제품 가격을 전분기 수준으로 유지하고 원료 매입가를 줄여 단독 기준 영업이익률은 7%까지 올렸다. 특히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렸다.

자동차, 조선, 에너지강관 등 7대 핵심 고부가가치 전략제품의 판매 비중을 2013년 48%에서 51%로 늘렸고 고망간강 LNG 저장탱크 개발, 1Gpa급의 초고강도 복합조직 자동차강판 공급확대, 고객니즈에 대응한 16종의 신강종 개발 등으로 수익성을 확대했다.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좋은 결과를 보였다. 지난 3월 7억달러 규모의 고금리 채권을 지난해 12월 발행한 저금리 엔화채권과 자체 자금으로 상환함으로써 이자비용을 절감하고 차입금도 축소했다. 이외에도 재고자산 회전일수를 줄이는 등 다양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통해 단독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3년말 기준보다 46% 증가한 2조330억원을 기록했다.

동국제강, 발레와 합작한 브라질 일관제철소 CSP의 자금 집행이 연기되고, 포스코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분투자를 조정하는 등 올해 투자가 다소 줄어 현금흐름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번 분기에는 무역, 건설 등 주요 그룹사의 실적도 개선됐다. 포스코건설은 전분기 대비 2.2% 포인트 높은 6.6%의 영업이익률을, 대우인터내셔널 역시 전분기 대비 0.4% 포인트 높은 1.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2분기 세계 철강수요가 다소 회복겠지만 제품 가격 인상은 여의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인환 포스코 전무는 "통상적으로 2분기 철강재 성수기라는 점에서 가격 회복이 예상되지만 중국의 철강재 가격 회복세가 둔화된 상태"라며 "철광석 등 원료 가격 하락으로 수요산업의 인하 요구도 거센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 가격의 추이를 보고 최대한 인상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마저 힘들 경우 현재 가격을 동결하는 선으로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사의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여러 계열사 중 포스코에너지의 기업공개(IPO)가능성이 높다"며 "상장 시기는 계열사의 가치가 충분히 반영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상장 시기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포스코에너지의 실적이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LNG 복합화전 7·8·9호기 준공도 앞두고 있어 이에 대한 가치도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부제철 인천공장 전경 © News1

포스코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오승철 포스코 가치경영실 상무는 "동부제철 인천공장 매입이 재무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인수 가능성이 낮다"며 "무엇보다 공장 매입이 재무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중점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연내 폐쇄가 예정된 파이넥스 1호기의 수출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영훈 포스코 재무투자본부장은 "파이넥스 1호기와 관련해 인도, 미국 등 3개 업체 정도가 인수 의향을 보이고 있다"며 "수출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관점에서 기술을 국내에 묶어두는 것이 손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파이넥스 기술이 국가 핵심기술인만큼 단순한 설비 매각으로 접근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굳이 설비 매각이 어렵다면 지분 투자를 통해 다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파이넥스 1호기의 잔존가치를 기계와 구축물을 포함해 700억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포스코는 재무건정성 확보를 위한 구조조정을 진행하되 명예퇴직과 같은 인위적인 인력감축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조용두 포스코 경영진단실장은 "지난달 14일 주총 이후 시장에 약속한 것과 같이 과감한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인력조정이 수반되겠지만 명예퇴직과 같은 인위적인 인력감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2분기 회복세에 맞춰 포스코는 마케팅과 기술을 융합한 판매활동을 더욱 강화해 경영실적 개선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제품 설계부터 판매, 서비스 등 전과정에서 고객 맞춤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더욱 높이는 한편 재무건전성을 극대화시키는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올해 매출 목표도 제시했다. 올해 단독기준 매출 목표는 30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30조5400억원에 비해 다소 감소한 수치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63조5000억원으로 전년 61조8646억원에 비해 다소 확대했다. 이는 권오준 회장이 주문한 본원경쟁력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출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아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포스코는 "경영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분기마다 목표 매출을 재설정하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량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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