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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상황인지라…" 골프장 예약 취소 증가

(서울=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 2014-04-24 09:40 송고 | 2014-04-24 14:16 최종수정
자료사진. © News1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9일째, 온 나라가 침통한 가운데 골프 업계의 분위기 역시 가라앉았다.
24일 골프 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새 골프장 예약 취소 사례가 증가하는 등 내장객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국가적 재난 사고에 따른 애도 물결이 이어지면서, 골프, 여행 등의 레저활동을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커진 탓이다.

특히 사고 이후 공무원과 공기업에서 잇달아 '골프 금지령'이 떨어지면서 골프업계는 직격탄을 맞게 됐다.

골프장 예약 대행, 패키지 골프 여행 등을 맡고 있는 A업체 관계자는 "사건 이후 5월·6월 '황금연휴' 기간에 잡혀있던 패키지 상품 예약 취소가 많았다"면서 "일반 손님보다는 공무원과 공기업 종사자들의 취소가 대다수"라고 전했다.
공직자 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자발적인 애도와 자숙에 따른 감소세도 뚜렷하게 감지됐다.

골프장 예약 대행사 B업체의 관계자는 "공무원들 뿐 아니라 일반 이용객들의 취소사례도 상당히 많았다"면서 "'상황이 상황인지라 골프 치러 다니지 못하겠다'고 말하며 취소를 원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몇몇 골프장에서는 이번 사건의 중대함을 고려해 '임박 취소'에 따른 위약금 없이 예약 취소를 받아들이는 등 골프업계도 애도 물결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전국 270여개 골프장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국골프장경영협회 관계자는 "주말 단체 예약이 취소되는 사례가 많았고, 이번주 평일 내장객 수도 주는 등 사고의 여파가 감지되고 있다"면서도 "골프업계가 힘들어졌다. 하지만 국가적 재난을 맞은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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