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경제 >

금감원, '청해진해운 대출' 금융사·신협 전방위조사(종합)

[세월호 침몰] 대출해준 금융사 4곳 특별검사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2014-04-24 08:03 송고 | 2014-09-25 15:52 최종수정

24일 오후 경기도 안산 단원구 고잔동 안산올림픽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임시분향소'에서 한 유가족이 오열하고 있다. 2014.4.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금융감독원이 침몰된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 계열사 대출을 취급한 금융사 4곳에 대해 특별검사에 착수했다.

또한 한평신협과 세모신협 등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사실상 '자금줄' 역할을 한 신협사 등에 대해서도 현장검사에 들어가는 등 전방위 조사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24일 청해진해운 계열사에 대한 대출취급 금융회사인 산업은행, 경남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 등에 대해 25일부터 기획검사국이 특별검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기획검사국은 금감원의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새로 만든 '금감원의 중수부'격 조직이다.

금감원은 이들 금융회사에 대해 주로 불법대출여부와 대출채권에 대한 리스크 관리 적정성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이 지금까지 파악한 청해진해운 관계사들의 금융권 총 여신은 약 2100억원으로, 이중 산업은행이 600억원으로 가장 많고 경남은행 500억원, 기업은행 400억원, 우리은행 200억원 순이다.

청해진해운을 소유한 조선업체 천해지와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를 비롯해 계열사 아해, 다판다, 온나라, 문진미디어, 세모 등이 그 대상이다.

금감원은 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자금줄'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한평신협과 세모신협 등에 대해서도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23일 신협중앙회를 통해 한평신협과 세모신협 등이 청해진해운과 기타 관계사 등에 대한 대출이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대출이 적절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청해진해운과 관계사 등이 한평신협으로부터 받은 대출이 있는지, 있다면 대출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등에 대해 신협중앙회를 통해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사정당국은 한평신협을 통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관계 회사로 자금이 흘러들어갔는지 여부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80년 기독교복음침례회 신자 중심의 조합원 271명, 출자금 354만원으로 창립된 한평신협은 2000년 당시 자산이 800억원대까지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자산이 1000억원이 훨씬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교계의 한 관계자는 "구원파 교인들중 이 신협에 매달 출자금 형식으로 낸 신자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재기발판이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argus@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