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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수 선거, 소지역주의로 경선 셈법 '복잡'

새정치연합 경선 승리해도 본선 장담 못해

(장수=뉴스1) 김동규 기자 | 2014-04-24 05:09 송고

전북 장수군수 선거가 소지역주의로 후보들의 지역적 구도에 따라 승패가 결정지어질 전망이다.
특히 이 같은 구도가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후보들마다 유리한 구도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장수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장수군수에는 새누리당 김창수 예비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창수, 장영수, 최용득 예비후보, 무소속 박성근 예비후보 등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실제 이 지역은 새정치연합의 아성을 새누리당이 무너트릴 수 없기 때문에 새정치연합과 무소속 후보 중에 당선자가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런데 복잡한 지역적 구도로 인해 후보자들마다 경선에 임하는 셈법이 다르다.
장수군은 소지역주의가 심한 지역으로 크게 남3개면(가선거구)와 북4개면(나선거구)으로 나눠져 있다. 북4개면은 장계면과 천천면, 계북면, 계남면이고 남3개면은 장수읍과 산서면, 번암면이다. 선거인수를 보면 가선거구 1만352명 나선거구 9405명으로 가선거구가 950여명 많다.

우연찮게 이번 군수선거에서는 북4개면에서 새정치 최용득, 무소속 박성근 예비후보, 남3개면에서는 새정치 김창수, 장영수 후보가 출마해 2대2의 균형을 맞췄다.

지역정가에서는 “북4개면이든 남3개면이든 1명으로 후보가 좁혀진 지역에서 군수에 당선될 것이다”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4명의 후보들은 경선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

먼저 3명의 후보가 모두 경선에 참여했을 경우 본선에서 새정치연합과 무소속의 대결로 압축돼 계산이 쉬워진다.

하지만 2명이 참여하게 될 경우는 본선에서 복잡한 구도로 엮어질 수밖에 없다.

일단 장영수 후보는 “떨어져도 경선에서 떨어지겠다”는 입장이어서 경선에 빠질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나머지 김창수 후보와 최용득 후보가 문제다.

남3개면 출신인 장영수 후보와 김창수 후보가 경선에서 붙었을 경우 경선이 곧 본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장영수 후보와 북4개면 출신인 최용득 후보가 맞붙었을 때는 2명 모두 경선에 이겨도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의 지역이 2명이 되기 때문에 1명인 지역의 후보와 본선에서 피 터지는 전쟁이 불가피하다.

장수군민 A씨(62)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선이 승리를 보장해 줄 수 있는 길이라면 당연히 후보들이 참여를 해야겠지만 경선 구도가 잘 못 짜여지면 본선까지 힘든 길을 걸을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면서 “후보마다 복잡한 계산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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