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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안산 합동분향소 출근길 눈물의 조문 행렬 이어져

각계 각층 희생자 넋 기려…오전 8시 현재 1만3700명

(안산=뉴스1) 진현권 기자 | 2014-04-24 00:55 송고
23일 오후 경기도 안산 단원구 고잔동 안산올림픽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임시분향소'에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조문하고 있다. 2014.4.23/뉴스1 © News1 송은석 기자
안산올림픽기념관에 설치된 임시합동분향소는 분향 이틀째인 24일 오전 출근길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안산단원고 학생들은 이날 오전 8시 등교에 앞서 분향소에 들러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난 친구, 후배들과 눈물의 인사를 했다.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도 아침 일찍 분향소에 들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애도했다.

일부 추모객들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으며, 일부 고령 시민들은 안내자의 부축을 받기도 했다.
선부동 주민 임모씨는 "너무 참담하다, 우리 지역에서도 건너건너...아는 엄마들도 있다"며 "슬퍼하는 것도 슬퍼하는 거지만 뭔가 강력하게 조치를 해야 한다. 제3자인 저도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데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와 가족들은 얼마나 힘들겠나"고 말했다.

고등학교 2학년생인 손 모양은 "산도병원에서 왔다. 오늘 친구가 발인을 하는데 발인 시간에 갈 수가 없어 학교가는 길에 분향소를 찾았다"며 "친구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초등학교 두 아들과 함께 분향소를 찾은 정 모씨는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는 길에 분향소를 찾았다.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합동분향소에는 23일 오전 8시30분 조문 시작 이후 하룻만에 1만3700여명이 다녀갔다.

앞서 23일 오후 4시에는 새정치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경기도지사 선거 주자인 김진표·원혜영 의원 등은 오후 4시께 도착해 굳은 표정으로 헌화 후 15분께 조용히 분향소를 떠났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오후 2시께,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오후 5시께 분향소를 찾아 참배했다.

분향소 입구 벽면에는 "너무 부끄럽다. 미안하다. 살아돌아와 부모님께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종이글 수백여장이 부착돼 조문객들의 마음을 또한번 울리고 있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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