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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식 분할·바이백 다 좋다…그런데 신제품은 언제?"

"혁신성 부재"와 향후 전망은 "비관적" 견해도...
하반기 '갤럭시S5' Vs. '아이폰6' 승부도 관건

(샌프랜시스코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2014-04-24 02:58 송고 | 2014-04-24 07:02 최종수정
© News1


애플이 주식의 7대1 분할하고 2015년 말까지 바이백(자사주 매입)을 300억달러 확대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날 애플은 6월9일자로 7대1 주식분할에 나설 계획이며 바이백 규모를 지난해 600억달러에서 900억달러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와의 컨퍼런스 콜에서 바이백 규모 확대에 대해 "이사회와 경영진이 애플의 미래에 강한 자신감을 지니고 있다는 신호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이어서 분기 배당금도 주당 3.29달러로 약 8% 늘리는 것도 승인했다.

애플의 주가는 이 같은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7% 급등한 561.51달러에 거래 중이다.

애플은 지난 분기 시장을 뒤흔들만한 신제품 발표가 없었음에도 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상회하며 호조를 나타냈다.

애플은 자체 회계연도 2분기(1~3월) 순이익이 102억2000만달러, 주당 11.6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순익 95억5000만달러, 주당 10.09달러보다 증가한 것이고, 시장 예상치인 주당 10.18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매출 역시 456억달러로 4.6%가 증가해 월가 전망치인 436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쇼핑 시즌이 아닌 분기 매출로는 사상 최고를 기록이다.

이 같은 양호한 어닝실적은 아이폰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이다. 아이폰은 분기 판매 실적이 4370만대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인 3770만대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같은 기간 중 아이패드의 판매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분기 아이패드 판매실적은 1635만대로 전년 동기의 1950만대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경쟁품인 아마존 킨들파이어 등이 아이패드에 비해 가격이 50% 수준이면서도 품질은 개선된 것을 아이패드가 밀린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지역적으론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의 매출이 매출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에 공급한 아이폰이 실적 개선에 큰 보탬이 됐다는 분석이다.

애플에 따르면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의 매출은 13%가 증가한 9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매출도 26% 늘어난 39억6000만달러였다.

쿡 CEO는 "아이폰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서비스 부문의 매출도 양호했다"며 "이날 발표된 분기 실적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쿡 CEO가 올해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에 대해 언급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애플이 스마트워치 등 착용형(웨어러블) 기기를 선도할 가능성이 있다.

◇ 향후 전망은 밝지 않아..中 매출 둔화·혁신성 부재

이날 어닝실적 호조에도 애플의 향후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중국 매출 둔화와 혁신성의 부재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기에 매출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한 중국에서의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할 가능성을 가장 큰 걸림돌로 보고 있다.

시장분석기관인 IDC에 따르면 중국 내 올해 스마트폰 판매는 20% 증가가 예상돼 지난해의 60%보다 크게 둔화할 전망이다.

미국의 경제전문사이트 비즈니스인사이더도 지난달 "애플이 2010년부터 진정한 의미의 혁신적인 제품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쿡 CEO가 애플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유지할 비전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 하반기 '갤럭시S5' Vs. '아이폰6' 승부도 관건

업계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신경 쓰는 것은 주식이 아니라 신제품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애플이 혁신 능력을 입증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애플은 아이와치와 기존 제품보다 "화면이 커질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신제품인 아이폰6가 하반기에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선 아이폰6가 지난달 출시된 후 삼성 갤럭시S5와 어떤 싸움을 전개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소비자 잡지인 컨슈머리포트는 지난 11일 갤럭시S5가 스마트폰 평가에서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갤럭시S5는 미국 4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 AT&T, T모바일, 스프린트용으로 구분된 스마트폰 평가 순위에서 전체에 걸쳐 80∼81점을 얻어 모두 1위에 올랐다.

컨슈머리포트는 스마트폰의 사용성, 메시징, 웹브라우징, 화질, 전화, 배터리 수명 등의 항목을 평가한다.

반면에 애플의 아이폰5s는 T모바일 평가에서 8위, 스프린트 9위, 버라이즌·AT&T 각 11위 등 모두 5위권 바깥으로 밀려났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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