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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의 무대…국립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

원전에 충실한 해석…현대적 감각의 색채를 입히다
지휘 파트릭 랑에…월드클래스 성악가의 완벽 드라마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2014-04-23 20:29 송고 | 2014-04-26 00:54 최종수정
© News1


국립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가 2006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국립오페라단은 2014년 시즌공연 두번째 작품인 '라 트라비아타'를 24일부터 27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

'라 트라비아타'는 베르디가 남긴 가장 진실하고 순수한 사랑의 오페라다. 국립오페라단은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이 담긴 가장 화려하고 세련된 '라 트라비아타'를 선사할 예정이다.

'라 트라비아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이다. 역사적 사건들을 소재로 다룬 베르디의 주요 작품과는 달리 어리석은 인습, 신분격차,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상류사회의 향락과 공허한 관계들 속에서 잃어가는 인간의 존엄성과 진실한 사랑에 대한 질문과 고민을 담고 있다.

귀에 익숙한 화려하면서도 아름다운 아리아 '축배의 노래', '프로방스의 바다와 대지'는 오페라 마니아는 물론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관객까지 자연스럽게 음악과 극 속으로 인도한다.

지휘는 독일 출신의 젊은 명장 파트릭 랑에가 맡았다. 파트릭 랑에는 클라우디오 아바도에 발탁돼 그를 도와 말러청소년오케스트라,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루체른페스티벌오케스트라를 이끌었다. 베를린 코미셔오퍼 수석지휘자를 역임했다.

빈국립극장, 로열오페라하우스, 함부르크국립극장, 뮌헨국립극장, 드레스덴국립극장, 호주 시드니오페라, 스위스 취리히오페라하우스 등 세계 유수의 오페라 극장에서 '라트라비아타', '예누파', '후궁으로부터의 탈출', '파우스트', '팔스타프', '돈조반니', '코지판투테', '마술피리', '예브게니 오네긴'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연출은 프랑스 출신의 열정의 연출가 아흐노 베르나르가 활약한다. 그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연출과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사회 현실과 인간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 작곡가 베르디의 본래 의도에 충실한 '라트라비아타'에 도전한다.

모던하지만 너무 현대적이지 않은 19세기로 시대적 배경을 설정하고 미적인 측면에서는 크리스찬 디올 식의 우아하고 세련된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화려한 의복을 선보인다.

주인공 비올레타는 세계 오페라 무대의 디바, 소프라노 리우바 페트로바와 조이스 엘 코리가 맡았다.

2001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낙소스의 아리아드네'로 화려하게 데뷔한 소프라노 리우바 페트로바는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글라인드본페스티벌, 파리오페라하우스 등 세계 오페라 극장을 누비며 맹렬한 고음과 흡입력 있는 연기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성악가이다.

조이스 엘 코리 역시 최근 네덜란드국립극장에서 빌리 데커 연출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로 활약하며 '이 시대 최고의 비올레타'로 평가받아 프리마돈나의 세대 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알프레도는 테너 이반 마그리와 강요셉. 루치아노 파파로티를 사사한 미성의 테너 이반 마그리는 2013~2014년 시즌 독일 뮌헨국립극장 '라트라비아타'에서 알프레도로 활약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2014년 시즌 토리노왕립극장, 발렌시아오페라하우스, 베를린국립극장에서 '리골레토', '시몬 보카네그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유쾌한 미망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테너 강요셉은 2003년 한국인 최초로 베를린국립극장 전속 가수로 발탁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2013년 12월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와 호흡을 맞춰 빈국립극장 '라보엠'을 공연, 세계 오페라 무대의 스타로 급부상했다. 올 초에는 미국 유명 클래식 매니지먼트사인 젬스키 그린과 계약해 미국 오페라 무대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제르몽 역은 2006년 국립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에서 제르몽으로 활약해 평을 받았던 바리톤 유동직과 2000년 22세의 나이로 부세토 베르디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며 화제를 모았던 실력파 바리톤 한명원이 맡아 열연한다.

플로라 역은 메조소프라노 백재은, 가스통 자작 역은 테너 민경환, 두폴 남작 역은 바리톤 한지만, 드보니 후작 역은 베이스 김재찬, 그랑빌 의사 역은 베이스 안균형, 안니나 역은 메조 소프라노 홍유리가 각각 활약한다.

24·25일 저녁 7시30분, 26·27일 오후 3시 공연. R석 15만원~D석 1만원. 문의 02-586-5284.


senajy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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