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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재학 8이닝 1실점' NC, SK에 설욕(종합)

'홈런 4방 화력쇼' 롯데, 넥센 연승 행진 저지
'이영욱 3타점' 삼성, LG 4연패 수렁에 빠뜨려
두산, 한화에 연이틀 역전승...홍성흔 2점홈런

(서울=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 2014-04-23 13:49 송고
NC 다이노스 투수 이재학. /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선발투수 이재학이 호투한 NC 다이노스가 SK와이번스에 전날 끝내기 패배를 설욕했다.
NC는 23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8이닝동안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한 선발 이재학의 활약을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전날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하는 아픔을 겪었던 NC는 이 날 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5회 이전에 끌어내리며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시즌전적 12승 7패로 SK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선두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도 반게임으로 줄였다.

반면 SK는 에이스 김광현이 초반 실책에 이은 실점으로 흔들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상대 선발 이재학에게 많은 출루를 하고도 1점에 그치는 등 타선의 응집력도 아쉬웠다.

양 팀 선발투수의 희비는 엇갈렸다. 이재학은 시즌 2승(1패)째를 기록했고, 김광현은 시즌 3패(2승)째를 떠안았다.
초반 실책이 승부를 갈랐다. NC는 1회초 2사 후 나성범이 상대 우익수 조동화의 실책으로 루상에 나갔고, 이어 이호준이 우측 폴대 안쪽으로 들어가는 2점홈런이 터지며 기분 좋게 앞서나갔다.

반면 SK는 1회말 1사 1루에서 전날 끝내기 홈런을 쳤던 최정이 병살타로 물러나 흐름이 끊겼다.

NC는 곧바로 달아났다. 1사 후 모창민의 2루타에 이은 손시헌의 적시타가 터지며 스코어는 3-0이 됐다.

3회 1사 만루 찬스를 무산시킨 NC는 4회 또 한 번 김광현을 두들겼다. 모창민과 손시헌이 각각 7구 접전 끝에 볼넷을 골랐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이종욱의 희생플라이와 나성범의 1타점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달아났다.

NC는 5회 1점을 내줬지만 7회 이종욱의 시즌 마수걸이 솔로 홈런포로 5-1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이재학은 8회까지 책임지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그러나 SK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SK는 1사 후 연속 3안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NC는 2사 1루에서 원종현을 투입해 불을 끄려 했지만, 원종현은 두 타자 연속으로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이어진 김강민의 타석. 볼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의 마지막까지 간 상황에서 던진 원종현의 회심의 일구에 김강민은 방망이를 헛돌렸고, NC는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목동에서는 홈런 4방 등 타격에 불을 뿜은 롯데 자이언츠가 넥센을 10-2로 꺾고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전날 역전패의 악몽을 되갚은 롯데는 시즌전적 9승 1무 8패를 기록했다. 반면 전날 팀 통산 최다 연승 타이기록(8연승)을 세웠던 넥센은 연승 신기록 경신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시즌전적은 12승 6패다.

롯데 선발 유먼은 타선의 넉넉한 지원을 등에 업고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7이닝동안 5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시즌 4승(무패)째를 올렸다. 시즌 네 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낸 유먼은 SK의 박정배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롯데 타선은 초반부터 터졌다. 1회 1사 후 2번타자 전준우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첫 득점을 올렸고,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박종윤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쳐 3점을 뽑았다.

3회에는 나이트의 난조와 상대 실책을 틈타 추가 득점했다. 손아섭의 2루타와 볼넷 두 개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 박종윤의 타구는 유격수 쪽으로 향했고, 강정호는 3루로 공을 뿌렸다. 하지만 이 공이 원바운드되며 뒤로 빠져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점수는 어느새 5-0이 됐다.

롯데는 4회에도 상대 실책에 편승해 한 점을 더 얻은 데 이어 히메네스의 시즌 4호 2점홈런까지 더해 10-0으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타선의 지원 속에 마음이 가벼워진 유먼은 이렇다할 위기를 내주지 않은 채 7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성열에게 홈런을 맞아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다.

롯데는 유먼이 8회 연속안타를 맞고 흔들리자 홍성민을 투입했다. 홍성민은 나오자마자 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지만 손아섭이 멋진 수비로 더블아웃을 만들며 넥센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7-3으로 꺾었다.

삼성은 3-3으로 맞선 6회말 박석민과 이영욱의 2루타로 한 점을 뽑아 균형을 깼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김상수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삼성은 8회말 이영욱의 2타점 적시타로 4점차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영욱은 이날 결승 타점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9회초 1사 1,2루의 위기에서 등판한 임창용은 이진영을 병살타로 처리하고 가볍게 2세이브째를 올렸다. 삼성의 두 번째 투수 심창민이 구원승을 올렸고, LG 선발 임지섭은 5⅓이닝 5실점으로 시즌 첫 패(2승)를 떠안았다.

3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전적 8승 9패로 5할 승률에 1승만이 모자라게 됐다. 반면 LG는 6연패 탈출 후 또 다시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시즌전적 4승 13패로 여전히 최하위다.

대전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는 두산이 한화에 연이틀 역전승을 거뒀다.

한 점차의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던 경기는 8회초에 기울어졌다. 5-6, 한 점차로 뒤지던 두산은 1사 2,3루 찬스에서 김현수의 역전 2타점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홍성흔의 쐐기 2점홈런까지 터져 9-6, 3점차로 리드를 벌려 한화의 추격세를 꺾었다.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며 시즌 10승(8패) 고지를 밟았다. 반면 한화는 전날에 이어 이 날 경기에서도 불펜 투수만 많이 소모하며 잃은 것만 많은 패배를 당했다. 시즌 전적 7승 13패로 8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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