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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베가시크릿업 가격, 팬택과 계속 협상"

"불·편법 보조금 문제 제기는 타당하지 않다"...방통위는 "조사"

(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 2014-04-23 11:55 송고 | 2014-04-23 13:52 최종수정
팬택 '베가 시크릿업'.(팬택 제공). © News1

스마트폰 '베가 시크릿업' 출고가 인하를 두고 LG유플러스와 팬택의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추가 협상으로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23일 "팬택과의 협상은 양사가 논의를 계속해야 할 문제이며 현재 불거지고 있는 당사의 '불·편법 보조금' 문제 제기는 타당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최신 모델 '갤럭시S5'가 86만원대로 출시되자 이보다 10만원 이상 비싼 팬택의 '베가시크릿업'에 대해 팬택과 3월말부터 출고가 인하를 추진했다"면서도 "경쟁사가 이를 반대해 결론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팬택측이 악화된 경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달 팬택 스마트폰 물량 5만대를 선구매해달라고 요청해 왔다"며 "LG유플러스는 현재 보유 중인 팬택 재고물량이 15만대에 육박해 우선 출고가 인하로 기존 물량을 판매하고 나서 판매한 수량만큼 추가 구매하겠다고 팬택측에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또 "팬택 단말기의 높은 단말기 가격으로 판매 부진이 계속되는데다가 오는 27일 2차 영업정지에 들어가기 때문에 18일 팬택 제품의 출고가를 인하했다"며 "팬택과는 단말기 출고가 인하에 대해 아직 협상 과정에 있으며 추후 원만한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팬택은 "LG유플러스와의 협의가 전혀 진척이 안되고, 진척될 가능성도 안보여 LG유플러스와의 출고가 인하 약정을 포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팬택은 LG유플러스에 재고보상금(출고가 인하 차액)을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해줄 것과 다른 단말기를 새로 사줄 것, SK텔레콤·KT 등과도 공동보조를 맞춰줄 것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LG유플러스는 분할상환 이외의 다른 요구사항은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양사간 협상 결렬이 알려지면서 LG유플러스가 베가시크릿업의 출고가를 인하해서 판매한 것은 현행법을 위반한 불법보조금을 지급한 셈이 됐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도 "양측이 합의 하에 약정계약이 진행된 것이 아니라면 LG유플러스가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것"이라며 "조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출고가 95만4800원짜리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베가 시크릿업'을 37% 인하된 출고가인 59만9500원에 판매했다. 지난 해 12월 출시된 베가 시크릿업은 팬택이 내놓은 가장 최신 스마트폰이다.


hkmae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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