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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박신혜, 소속사도 몰래 5000만원 기부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2014-04-23 10:38 송고 | 2014-04-24 00:37 최종수정
배우 박신혜. © News1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에 애도를 표한 배우 박신혜가 구호단체에 남몰래 5000만원을 기부했다.
23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따르면 박신혜는 지난 22일 오전 기부 계좌에 5000만원을 입금했다.

앞서 박신혜는 자신의 트위터에 "제발… 제발 무사하길… 더 이상 피해가 없길… 많은 이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라고 사고와 관련해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홍선화 대외협력팀장은 "어떤 분이 큰 금액을 기부하고 입금 사실을 담당자에게 전화로 알렸다"며 "배우 박신혜와 이름이 똑같다고 생각했을 뿐 오늘 점심까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소속사에 연락해 확인 후 박신혜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소속사 측에서 박신혜가 기부 사실이 알려지는 걸 원하지 않았고 본인들도 몰랐다고 당황해했다. 기부 사실이 맞긴 하지만 조심스럽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일우도 그랬고 좋은 일을 떠벌리면서 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이들 외에도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한 연예인 1명이 2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고 익명의 기부자들이 속속 있다는 점을 알렸다.

홍 팀장은 "연예인 기부자들도 있지만 포털사이트를 통해 기부하는 누리꾼들, 한달치 월급을 통째로 낸 경찰관, 그룹 빅뱅 멤버 태양의 팬클럽 등 다양한 분들이 성금을 쾌척한다"면서 "국내외 기부자들이 자발적으로 염원을 담아 기부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회에 이날 오후 6시까지 모인 기부금은 약 10억원이다. 협회는 사고 피해자 가족들과의 협의를 토대로 생존자와 희생자 가족들의 재난 심리 치료, 생계 지원, 학생 안전 예방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gir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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