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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상반기는 TV·하반기는 모바일(종합)

가격 하락 및 UHD '시너지' …TV 1인치 커져
애플, LG 디스플레이 사용 신제품 하반기 출시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4-04-23 10:31 송고

LG디스플레이 울트라HD해상도의 98인치 LCD제품./뉴스1© News1


LG디스플레이가 계절적 비수기와 판매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해 '선방'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원가절감과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2014년 1분기 실적설명회를 열고 매출 5조 5877억원, 영업이익 94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비 37% 떨어졌고 매출도 18%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개발 비용과 통상 임금 인상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1분기에는 적극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함께 판가 하락폭이 둔화되면서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원가절감으로 3000억~4000억원 가량을 절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어 "2분기에는 계절적 수요 증가 및 TV 대면적화 추세로 출하면적이 10%대 초반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판가 안정세와 함께 제품별 수급 상황에 따라 일부 제품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등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TV 크기 커진다
상반기에는 중국 노동절과 스포츠 이벤트 등에 의한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2분기에는 TV 패널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엔 평방미터 기준 총 출하량이 10%대 초반 증가하고 판가도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 울트라HD(UHD)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재고도 늘렸다.
올해 판매되는 TV 평균 크기도 1인치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북미와 중국이 TV 대형화를 주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북미의 경우 2012년에 50인치 이상 TV 비율이 10%대 초반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20%중반대를 넘어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2년 초 50인치 이상 TV 비율이 5%에 불과하던 중국도 이제는 20%를 넘어섰다.

풀HD보다 4배 더 높은 화질을 지원하는 'UHD 붐'도 대형화를 촉진하는 이유다. LG디스플레이는 "HD에서 풀HD로 전환될 때 TV 화면 사이즈가 커졌다"며 "TV 수명을 7년으로 볼 때 교체 사이클에 들어왔고 UHD로 전환되면서 상승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 TV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 소비자들이 더 큰 TV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에서 액정표시장치(LCD) TV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던 2007~2008년 30인치나 40인치 초반 TV 가격이 현재 50인치나 55인치 제품보다 더 비쌌다. 이제 50인치 이상 TV도 살만해 졌다.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 디스플레이 수급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공장 양산 시기도 앞당길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중 중국 팹에서 생산되는 것 이외에 시장에서 발생하는 추가 공급 요인이 없다"며 "UHD 라인업 확대와 고해상도 기술 적용 등으로 공급 제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G플렉스' 스마트폰에 장착된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News1


◇하반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나온다
LG디스플레이의 제품을 사용하는 애플이 하반기에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LG디스플레이 실적도 덩달아 올라 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론 한 회사에 의존적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전략 고객에 따른 수익성과 매출에 대해 우려하는 것 같은데 계절성이 있는 건 확실하다"고 밝혔다.

애플이 화면 크기를 키운 스마트폰을 낼 것으로 보여 LG디스플레이 실적은 더욱 기대를 받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가 판매할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면적이 증가하고 판가가 상승하게 될 것"이라며 "대기 수요도 많아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태블릿PC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LG디스플레이가 좋은 실적을 내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도 스마트폰용 휘어지는 OLED를 고객사에 납품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예정된 800만대 가량의 플라스틱 OLED는 어디에 쓰이냐'는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지난해 6인치 G플렉스에 탑재하면서 플라스틱 OLED 상용화를 시작했다"며 "현재 고객사와 신제품 출시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고객사 제품 로드맵은 밝힐 수 없지만 현재 저온폴리실리콘(LTPS) 기반 플라스틱 OLED를 탑재한 스마트폰 차기 모델에 대해 고객사와 상의 중"이라고 밝혔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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