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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파' 수련원 금수원 "입장료 25만원, 수만명 다녀가"

주민들 "안에서 무슨 일 '몰라'…주사 맞고 일주일씩 자다 가기도"

(안성=뉴스1) 박현우 기자 | 2014-04-23 09:52 송고 | 2015-06-12 19:11 최종수정

23일 오후 경기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에 있는 '금수원' 수련원 안에 폐기된 열차 여러 대가 놓여 있다. © News1 손형주 기자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저 배 과수원과 여기 집 다섯채만 빼고 모두 저기(금수원) 땅입니다"

23일 세월호 선사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세모그룹 전 회장 일가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 안성시 금수원을 찾았다.

이날 오후 금수원 근처에서 만난 동네 주민 A(57)씨는 '금수원 땅' 규모를 설명하며 손을 가로로 크게 저었다.

A씨에 따르면 금수원은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신도들 수만명이 매년 여름에 모여 대규모 수련회를 하는 곳이다. 신도들은 1인당 25만원씩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일주일 정도 설교 등을 듣는다.
유씨는 1962년 장인 권신찬 목사와 구원파를 함께 세운 뒤 초대 목사를 맡았고 몇 해 전까지 여름 수련회에서 직접 설교를 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3~4년 동안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유씨의 해외체류 시간이 길어지면서 몇 해 전부터는 수련회 때 유씨의 '영상설교'가 나오고 있다.

여름 한 차례 수련회가 끝나고 나면 금수원 측은 입장료 등으로 벌어들인 수백억원으로 주변 땅을 사들이고 있다고 A씨는 전했다.

2012년 말 기준으로 금수원 소유 땅이 23만㎡(약 7만평)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맞느냐고 물으니 A씨는 "7만평이 뭐냐, 10만평은 족히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수원이 사들이지 못한 '배 과수원'은 "모 대기업 부회장 소유"라고 A씨는 귀띔했다.

A씨는 "저기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여름에 왔다 주사를 맞고 몇 시간씩 잠만 자고 가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는 말도 했다.

23일 오후 경기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에 있는 '금수원' 수련원 모습. © News1 손형주 기자


대규모 여름 수련회를 전후로 금수원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소음, 악취 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금수원 근처에 사는 주민 B(47)씨는 "여름에 굉장히 시끄럽고 차를 세울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이 모여 혼잡스럽다"며 "행사기간 길가에 쓰레기도 많이 버리고 행사가 끝나고 나면 음식물 쓰레기 냄새 등 악취가 심해 몇 번 시청에 민원도 넣었다"고 토로했다.

다른 주민 C(62)씨도 "행사기간에 버스가 500대 이상씩 오고 하니까 주차문제 등으로 괴롭다"고 말했다.

여름 수련회 때 외에도 매주 토~일요일 금수원에서는 설교와 유씨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건강식품 판패회사 '다판다'의 판매행사 등이 열려 신도 1000여명이 다녀간다.

수련회와 주말행사 때 금수원 안에 있는 기차·전철칸 수십대를 매점, 숙박 등 용도로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성시에 따르면 금수원은 당초 해당 객차들을 '화물적치'용으로 사용하겠다며 허가를 받았다.

이날 안성시는 해당 사안을 점검하기 위해 금수원을 찾았지만 금수원 측은 "(압수수색 중이라) 지금은 상황이 좋지 않으니 다음에 오라"며 돌려보내기도 했다.

한편 유씨의 배임·횡령 등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검찰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금수원에 검사, 수사관 등을 파견해 내부를 수색한 뒤 오후 3시50분쯤 승합차와 승용차 각각 2대에 압수품 등을 싣고 빠져나갔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http://news1.kr/articles/?1993233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보도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와 관련해 다음의 통합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게재합니다.  

1. 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은 그런 교리를 가진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 정현선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구원파의 내부 규율 및 각종 팀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의 "유병언은 금수원 비밀팀이 살해", "투명팀이 이탈 감시했다" 등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을 살인집단으로 호도하는 보도들과 관련하여 해당 교회는 이탈자를 감시하거나 미행하는 팀을 운영하였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힙니다.

6. 금수원 관련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금수원의 폐쇄성과 반사회적 분위기를 보도하였으나 기독교복음침례회 교인들은 금수원을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으며, 행사 때는 외부인들도 자유롭게 출입 가능하여 폐쇄적인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은 명백한 오보라고 밝혀왔습니다. 금수원의 땅굴을 비롯해 지하벙커 등 추측성 보도 또한 검찰조사 결과 사실이 아님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7.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8.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고, 안성의 '금수원'은 '짐승'을 뜻하는 '금수'가 아닌 '금수강산'에서 인용하여 '비단 금, 수놓을 수'의 뜻으로 확인되었습니다.

9. 유병언 전 회장의 개인 신상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및 해외 망명·밀항 시도 등은 검찰 발표를 통해 사실 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유 전 회장이 다수의 여인들과 부적절한 관계, 신도들의 헌금 착취 등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왔습니다.

이밖에 유 전 회장은 세월호 실소유주가 아니며 2400억원 재산의 상당부분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영농조합 소유라고 밝혀왔습니다.


hw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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