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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태 참사' 세르파, 올해 에베레스트 등정 '보이콧'

(서울=뉴스1) 이혜림 기자 | 2014-04-23 09:37 송고 | 2014-04-23 13:37 최종수정
숨진 셰르파©로이터= News1


지난 18일 눈사태로 13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된 셰르파들이 올해 에베레스트 등반을 모두 거부하겠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고 직후 네팔 정부와 갈등의 빚어온 셰르파들의 최후 통첩이었다.

대표적인 셰르파 회사 어드벤처 컨설턴츠는 이날 성명서를 발표해 “모든 면을 고려하고 많은 논의를 한 끝에 2014년 에베레스트 등반을 모두 거부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네팔 정부는 지난 18일 숨진 셰르파의 장례식 비용으로 1인당 400달러(41만6000원)를 지급해 유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셰르파 단체들은 적은 보상금에 반발하며 보험지급금 인상 및 복지기금 개정 등을 요구해왔다.

셰르파들의 강경한 입장이 발표되자 이날 네팔 정부는 사망 및 부상자들을 위한 구제 기금 설립에 동의했다. 정부 측은 매년 입산료 수익의 5%를 구제 기금 예산으로 배정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셰르파의 생명보험금도 현재보다 50% 가량 인상해 약1만달러(약104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발표는 셰르파들의 요구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했다. 셰르파들은 기금 예산으로 입산료 수익의 30%를 배정받길 원했고 생명보험지급금은 약2만달러(약2079만원)를 요구했다.

현재 네팔정부는 에베레스트 입산료로 매년 300만 달러(약31억원)의 수익을 얻고 있다. 현재 400명의 셰르파들을 포함해 734명이 등정 허가증을 발급받았고 이번 시즌에만 32번의 에베레스트 원정이 예정돼 있다.

한편 AFP에 따르면 1953년 에드먼드 힐러리와 텐징 노르게이가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이후 정상 부근에서 숨진 이는 300명 이상이고 이들 대부분이 현지 셰르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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