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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제작진 "길, 자진 하차 수용…당분간 6인 체제"

"길 출연분 신중하게 조율해서 방송 예정"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2014-04-23 07:43 송고
그룹 리쌍의 길. © News1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힙합듀오 리쌍의 길(37·본명 길성준)이 MBC 토요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자진 하차한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23일 "길은 음주운전 사실에 변명의 여지 없이 국민 여러분께 사죄를 드리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제작진에게 앞으로 자숙의 시간을 갖기 위해 자진 하차 뜻을 전달했다. 제작진은 이를 받아들여 당분간 6인 체제로 녹화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방송에서 길이 출연한 부분은 최대한 시청자 여러분이 불편하지 않은 방향으로 신중하게 조율해서 방송할 예정"이라며 "특히 최근 촬영을 마친 특집 중 일부는 방송을 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국민 모두가 슬픔과 무력감에서 벗어나기 힘든 시기에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더욱 안타깝게 생각한다. 시청자 여러분이 느낄 실망감이 얼마나 크실지 짐작하기에 저희 제작진 또한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죄드린다"며 "앞으로는 시청자 여러분께 받았던 분에 넘치는 사랑과 격려를 잊지 않고 더욱 더 성숙한 '무한도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길은 이날 오전 0시30분쯤 서울 마포구 합정동 인근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불구속 입건됐다. 음주측정 결과 길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09%였다.

술을 마신 길은 자신의 벤츠 차량을 직접 몰아 합정역 인근에서 양화대교 방면으로 운전 중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길을 일단 귀가 조치했으며 향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길 소속사 리쌍컴퍼니는 이날 "길은 현재 음주운전을 한 사실에 변명의 여지 없이 깊이 반성 중"이라며 "적절하지 않은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팬들과 그간 사랑해 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중하게 처신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리쌍컴퍼니는 소속사로서 길과 함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길은 1999년 힙합그룹 허니패밀리로 데뷔한 후 현재 개리와 함께 리쌍으로 가수 활동 중이다. 2009년 4월부터 '무한도전'에 임시 멤버로 나오기 시작해 고정으로 출연했다.


gir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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