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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펀드슈퍼마켓 내일 문 연다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 2014-04-23 08:10 송고
펀드온라인코리아. © News1


국내 첫 온라인 펀드슈퍼마켓인 '펀드온라인코리아'가 24일 출범한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펀드슈퍼마켓의 온라인플랫폼(www.fundsupermarket.co.kr)을 공개하고 이튿날부터 영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자산운용사들이 출자해 만든 온라인 펀드전문 판매처다. 일반 투자자들이 다양한 펀드를 한 곳에서 직접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다. 온라인 시스템 특성상 은행, 증권사 등 오프라인 판매사의 3분의 1 수준인 낮은 비용으로 펀드 구입이 가능하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52개 자산운용사가 시중에 내놓은 펀드 900여개를 판매할 계획이다. 최근 출시된 소득공제 장기펀드 55개와 연금저축펀드 174개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앞서 증권사와 은행이 개장한 온라인 펀드몰은 계열 자산운용사 펀드 위주로 판매상품이 한정돼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투자자 중심의 새로운 펀드투자 채널에 대한 시장과 투자자들의 열망이 있었기에 펀드슈퍼마켓 출범이 가능했다"며 "계열판매에서 벗어나 독립된 구조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펀드를 판매하는 새로운 시장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News1
◇ 초보투자자도 쉽고 간편하게 펀드매매

이날 공개된 플랫폼은 투자자들이 쉽고 간편하게 펀드를 찾아 매매할 수 있도록 '단순함'을 강조했다. 기존 펀드몰의 경우 복잡한 구성과 절차 때문에 초보 투자자들의 사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인포박스'라는 펀드셀렉션을 창안해 투자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정보를 제공한다. 암호같은 전문용어를 늘어놓기 보다는 평가등급, 유형, 규모 등 상품의 핵심 정보만을 사각형 모양의 틀에 모아놨다. 특히 펀드의 위험수준을 자동차 속도계 모양으로 표시해 초보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수익률이 안정적인 장기분산 투자로 이용자들을 이끄는 장치도 눈에 띈다. 펀드 수익률은 3년 성과를 기본으로 제시해 짧은기간 반짝 수익률을 낸 상품보다는 오랫동안 꾸준히 우수한 성과를 낸 펀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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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펀드를 장바구니에 넣고 수익률을 비교할 수 있는 '카트 폴리오(Cart polio)'도 고안했다. 카트폴리오에 관심있는 상품을 골라 담으면 수익률과 위험수준을 자동으로 계산해 준다. 이를 통해 한 개 상품보다는 여러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도록 유도한다.

펀드온라인코리아 측은 "어떤 펀드가 유망한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스타일과 위험수준이 다른 펀드들에 나눠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법"이라며 "카트폴리오를 잘만 활용한다면 개인 투자자들도 전문가 도움없이 자신에게 맞는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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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투자자문업 제도 지원…불완전판매 우려 '뚝'

투자자에게 펀드 비교와 선택의 권한을 전적으로 맡긴 점은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다.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전문 상담절차가 생략된 만큼 불완전 판매가 발생할 여지가 상존한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오는 7월 도입될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제도를 활용하면 이같은 문제를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FA는 특정 금융기관에 소속되지 않은 채로 투자자에게 객관적 투자자문을 제공하는 사람을 뜻한다.

양중식 펀드온라인코리아 이사는 "IFA는 고객입장에서 판매처가 아닌 투자자문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IFA 시장이 초기라는 점을 고려해 현 사이트에 IFA 플랫폼을 추가로 탑재하는 등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완전 판매를 예방하기 위한 자체적인 장치들도 마련했다. △ 불완전판매시 원금전액 반환 △ 단순변심·선택 오류시 구매철회서비스 제공 △ 적절한 매수절차 재확인을 위한 '해피콜'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상담 요원으로 구성된 콜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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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온라인코리아를 이용하려면 먼저 제휴사인 우리은행이나 우체국을 방문해 '사이버 증권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금융실명제에 따라 온라인 펀드매매를 위해서는 실명확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계좌 개설 절차는 일반 통장을 만들 때와 동일하다. 계좌를 만든 뒤에는 펀드슈퍼마켓 사이트에 정회원으로 가입하고 투자자금을 계좌에 입금하면 곧바로 펀드 매매를 시작할 수 있다.

한편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최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는 뜻에서 펀드슈퍼마켓 오픈 행사를 취소하고 마케팅 이벤트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ezyea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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