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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세월호 침몰' 관련 南 비난 지속

관영매체 아닌 '우리민족끼리' 통해 국내외 비판 보도 인용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4-04-23 02:34 송고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7일째인 22일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역에서 민·관·군 합동구조단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4.4.2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진도 연안에서 침몰한 '세월호'와 관련해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의 대외 홍보용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23일 '언론들 침몰 여객선 구조과정에 대해 의혹 표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우리측 언론이 보도했다는 사건 관련 비판 보도를 인용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언론들에 따르면 남조선 당국은 분과 초를 다투는 그처럼 긴박한 구조작업을 이런 구실, 저런 구실을 대고 늦잡고 있으며 유가족들의 항의에 못 견뎌 마지못해 구조작업을 하는척 시늉만 내고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특히 사건 발생 직후 한 방송과의 현장 인터뷰에서 "해경이 민간 잠수부들에게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고 말했다"고 발언해 결국 경찰 조사 후 구속영장이 신청된 홍가혜씨의 발언을 그대로 전하면서도 해당 발언이 허위였음은 밝히지 않았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지금 상태에서 선장과 선원들이야말로 어디에 공기를 주입했을 때 가장 효과적일것인지, 어디에 학생들이 많이 갇혀있을 것인지, 그 학생들을 구조하기 위하여서는 어디를 뚫고들어가야 할것인지를 가장 정확히 아는 사람들"이라며 "그들을 '도망자'라는 구실로 구속하고있는 것은 분명 사고원인이 정부와 무슨 관련이 있어서 선장을 언론과 완전히 차단시켜려는 악의적 의도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억지 주장을 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짤막하게 이번 사고 소식을 전한 뒤 관영매체를 통한 보도는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19일 우리민족끼리를 통해서는 '남조선언론 세월호의 잠수함충돌가능성 주장', '여객선침몰사건에 대한 남조선당국의 대응무능력 강력히 비판' 등의 글을 전하고 22일엔 외신의 비판적 보도를 그대로 인용하는 등 이번 사건에 대한 국내외의 대정부 비판 여론만을 전하고 있다.


seojib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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