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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도 오하마나호도..돈벌이 급급했던 청해진해운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2014-04-23 01:56 송고 | 2015-06-12 19:32 최종수정

23일 오전 경기도 안산 단원구 고잔동 안산올림픽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임시분향소'에 한 조문객이 영정 사진 앞에서 오열하고 있다. © News1 송은석 기자

결국 돈벌이 욕심때문이었을까.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화물 매출을 늘리기 위해 과적, 적재량 축소 신고, 불법 개조 등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과적 화물이 운항도중 급격한 변침에 의해 쏟아져내렸다면, 이번 세월호 침몰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애초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 청해진해운은 지난 16일 "중량톤수(3963t)보다 적은 3608t을 실어 문제가 없다"며 과적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나 한국해운조합에 따르면 세월호는 지난 15일 출항 전 점검보고서에 화물 657t, 차량 150대를 실었다며 화물 적재량을 절반 가까이 축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 큰 문제는 실제 세월호가 15일 출항 시 화물을 얼마나 실었는지 아직 누구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화물 적재량에 대한 축소 보고는 청해진해운의 비자금 조성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해운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침몰 이후 계속돼 온 탑승자 숫자관련 혼선도 단순 착오가 아니라 일상적인 탈세와 비자금 조성 범죄에 기인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세월호는 또 지난해 2월까지 3~5층에 일반승객 117명을 더 수용할 수 있는 객실 증설 공사로 인해 '수직무게중심'(BCG)이 51cm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점도 비상상황시 배가 무게중심을 잡는데 악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운 전문가들은 또 배 밑바닥에 싣는 평형수(平衡水·밸러스트)가 적게 실렸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배는 재화중량톤수를 측정하는 선인 만재흘수선(滿載吃水線)을 맞춰야 출항이 가능한데, 화물을 더 싣기 위해 평형수를 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청해진해운이 월, 수, 금요일에 인천과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인 '오하마나호' 외에 2년 전 중고선박인 세월호를 일본에서 도입한 것은 나머지 화요일과 목요일까지 제주노선을 독점하기 위해서라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청해진해운은 세월호 취항 1년 만인 지난해 8억 원에 가까운 영업 손실을 기록, 이를 만회하려 이같은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정황은 청해진해운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도 확인할 수 있다.

청해진해운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 320억원 가운데 194억원을 화물수입을 통해 올렸다. 운송수입은 125억원이었다. 이는 전년도인 2012년 화물수입 143억원에 비해 51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청해진해운이 세월호를 지난해 2월부터 투입해 운항에 투입함에 따라 작년에 증가한 51억원중 대부분이 세월호의 화물운송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추론이 나온다.

반면 세월호 도입으로 인한 청해진해운의 여객수입 증가분은 미미했다. 화물수입 증가분에 비해 전년도에 비해 8억원 정도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세월호가 화물수입을 늘리기 위해 무리한 증축과 과적을 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이번 사고로 운항이 중단된 오하마나호도 청해진해운이 2003년 해외에서 배를 사들인 뒤 구조 변경을 해 이같은 의혹을 키우고 있다.

1989년 건조된 오하마나호의 총톤수는 구조 변경 과정에서 6466t에서 144t이 줄었지만 여객 정원은 695명에서 242명 늘어 937명으로 늘었다.

오하마나호는 화물을 선적할 수 있는 재화중량(DWT·화물 총중량)이 크게 늘었다는 점도 문제다. 109개로 제한됐던 컨테이너 화물을 180개까지 선적할 수 있도록 선사는 조선소를 통해 구조 변경을 한 것이다.

이렇듯 경영난에 시달리던 청해진해운이 여객과 화물을 조금이라도 더 싣기 위해 과적과 무리한 증축 등으로 선박의 복원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이상 변침으로 무게중심을 잃어 침몰이라는 참사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전문가들은 무게를 두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과적, 무리한 증축, 여객과 화물 축소 신고 등 업계의 잘못된 관행을 제대로 단속하지 못하고 방조한 인천항만청, 인천항, 해경도 사실상 세월호 침몰의 원인제공자라고 할 수 있다"며 "검찰 수사가 이런 점까지 파헤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선사·선주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검찰이 세월호 선사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자택 등 10여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세월호 선사와 선주 관련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유 전회장의 자택 등 10여곳에 23일 오전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http://news1.kr/articles/?1993233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보도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와 관련해 다음의 통합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게재합니다.  

1. 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은 그런 교리를 가진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 정현선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구원파의 내부 규율 및 각종 팀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의 "유병언은 금수원 비밀팀이 살해", "투명팀이 이탈 감시했다" 등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을 살인집단으로 호도하는 보도들과 관련하여 해당 교회는 이탈자를 감시하거나 미행하는 팀을 운영하였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힙니다.

6. 금수원 관련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금수원의 폐쇄성과 반사회적 분위기를 보도하였으나 기독교복음침례회 교인들은 금수원을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으며, 행사 때는 외부인들도 자유롭게 출입 가능하여 폐쇄적인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은 명백한 오보라고 밝혀왔습니다. 금수원의 땅굴을 비롯해 지하벙커 등 추측성 보도 또한 검찰조사 결과 사실이 아님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7.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8.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고, 안성의 '금수원'은 '짐승'을 뜻하는 '금수'가 아닌 '금수강산'에서 인용하여 '비단 금, 수놓을 수'의 뜻으로 확인되었습니다.

9. 유병언 전 회장의 개인 신상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및 해외 망명·밀항 시도 등은 검찰 발표를 통해 사실 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유 전 회장이 다수의 여인들과 부적절한 관계, 신도들의 헌금 착취 등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왔습니다.

이밖에 유 전 회장은 세월호 실소유주가 아니며 2400억원 재산의 상당부분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영농조합 소유라고 밝혀왔습니다.


ar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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