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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기존 지배 가치와 질서 완전히 바꿔야"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4-04-23 00:15 송고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2014.1.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23일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방향전환을 미뤄선 안 될 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앙은 이미 벌어져왔다. 생활고로 세상을 떠난 세 모녀에게, 활동보조인 신청을 거절당하고 화재로 사망한 장애인 송국현님에게, 해마다 산업재해로 2000명이 넘게 죽어간 노동자들에게 세상은 이미 재앙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금까지 세상을 지배해온 가치와 질서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면서 "이윤보다 생명, 효율보다 안전, 경쟁보다 협동, 속도보다 방향을 중시하는 세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세월호 침몰 이후, 우리 모두 몹시 고통스러운 일주일을 보냈다. 세월호만이 아니라 대한민국호도 침몰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뼈아픈 성찰이 곳곳에서 일고 있다"며 "진보정치를 자임해온 저희들조차 이 사태를 막지 못해서 끝내 우리 아이들을 희생시키고 말았다.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엄청난 비극을 맞고서도 그저 하던 대로 정치권은 재난구조관련 법안 몇 개 손질하자고 하고, 스스로는 국민 앞에 책임지지 않는 대통령은 비정규직 선원들만 분노의 대상으로 삼고 공무원 몇 사람 문책하고 넘어가려 할 것이 걱정스럽다"면서 "대통령의 입과 손가락 끝만 쳐다보는 사람들로 채워진 공직사회의 실상을 보다 못한 가족들이 청와대로 행진하기에 이른 것인데, 진지한 전환의 모색조차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너무나 많은 우리 이웃들이 세상의 파도에 치어 바다 속으로 가라앉고 있다"며 "잠자코 있으라는 권력자들의 무능과 무책임, 우리를 감싼 공포에 도전해야 한다. 사람 위하는 세상, 사람 위할 줄 아는 세상을 위해서 함께 파도를 헤쳐 나가는 정치의 사명을 다시 자각한다"고 덧붙였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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