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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종자 가족 비하글 올린 고등학생 등 검거

[세월호 침몰] 경찰 "사안 중대해 구속영장 신청 방침"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2014-04-22 03:53 송고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인터넷상에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실종자 가족을 비하하는 게시글을 올린 30대 남성과 고등학생이 잇달아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 같은 일을 벌인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모욕)로 김모(31)씨와 이모(18‧고3)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6일 세월호가 침몰한 이후부터 최근까지 자신 명의로 된 휴대전화 2대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고 이 내용을 랜덤채팅앱 게시판에 올리는 수법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현장에 시체도 많아 수습하거나 구조하는데 현장책임자의 방해로 아무런 일을 못한다'는 취지의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붙잡힌 김씨는 "3자와의 대화과정에서 알게 된 내용을 게시한 것"이라고 변명하면서 오락가락한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군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카카오스토리상에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잘됫네, …000되게' 등 총 9차례에 걸쳐 세월호 사망자와 실종자 유족들을 모욕하고 비하하는 악성글을 유포한 혐의다.

'필뚱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고 있는 이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유명인물로 통한다.

경찰 조사결과 이군은 네티즌들의 신고로 아이디가 사용정지되자 급조한 아이디 12개를 번갈아 사용했고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지자 욕설까지 퍼부으며 대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이군은 카카오스토리 아이디가 모두 정지되자 지난 18일부터는 또 다른 SNS사이트에서 아이디를 급조하고 세월호와 관련된 모욕적인 글을 지속적으로 올렸다.

지금까지 악성게시물과 유언비어 유포행위자 4명을 검거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찰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김씨와 이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doso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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