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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두려움에 찬 학생들 눈빛 떠올라"

21일 저녁 시민단체 '세월호 실종자 무사생환' 촛불집회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2014-04-21 11:40 송고

민권연대 등 6개 시민단체 소속 회원, 시민 등 70여명(경찰 추산)은 21일 저녁 7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기원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촛불을 들고 모인 70여명의 시민들은 하나같이 굳은 표정이었다. 한 70대 남성은 "아이들 살려내라"며 절규하기도 했다.

최현국 예수살기 목사는 "정부 당국은 어떻게든지 실종자들을 좀 찾아내 달라고 호소하는 가족들 앞에 무능하고 무책임한 처사를 보였다"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비통해했다.

최 목사는 "주황색 구명복을 걸치고 두려운 눈망울로 기울어진 선실 구석에 앉아 있던 소년 소녀들의 모습이 떠올라 하염없이 눈물이 흐른다"며 잠시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방학동에서 온 김준성(33)씨는 "진도 어민들은 이미 사고 당일 아침 7시부터 침몰하는 배를 목격했다는데 정부는 아이들을 구할 수 있는 초기 2시간을 무엇을 하느라 보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는 "죄가 많은 선장이지만 배 안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니 우선 구조 현장에 투입한 뒤 구속해야 하지 않았겠느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pade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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