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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조민국 감독 "세월호 참사 애통…기쁨 드리고 싶다"

가와사키와의 6차전 앞두고 안타까움 전해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4-04-21 11:03 송고
프로축구 울산현대 조민국 감독. (울산현대축구단 제공) © News1

울산 현대 조민국 감독이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애통하다"며 "침체된 국민과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기쁨을 드리고 싶다.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6차전을 하루 앞둔 21일 일본 가와사키 토도로키 육상경기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별리그 최종전에 임하는 각오와 함께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조 감독은 "꼭 승리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최선을 다해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울산은 2승1무2패(승점 7)를 기록하며 조 3위에 자리잡고 있다. 1위 웨스턴 시드니(호주)와 2위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승점 9점을 기록하고 있다.

반드시 승리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에 부담감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을 선수들이 즐기고 있다"며 "즐기면서 90분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경기마다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진 경기를 보면 대부분 한 골 차 패배를 했다. 그만큼 선제골의 중요성이 크다"며 "만약 선제골을 넣었다면 상황은 반대가 됐을 것이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최근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침묵하고 있는 김신욱에 대해서는 "김신욱이 잘 되면 팀 득점도 많아진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이 기억을 하고 있다"며 "또한 그동안 신욱이가 골을 넣지 못하면 다른 공격수들이 느끼는 부담감이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 수원전을 통해 김신욱 외 두 선수가 득점한 것은 고무적이다. 공격수들이 자신감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조 감독은 "(팀 컨디션은) 가와사키와 비슷하다"며 "회복하는 속도가 그 전보다는 빠르다는 것이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울산 주장 김치곤도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안타깝고 비통하다. 다만 우리는 해야 할 목표가 있다. 승리하는 것이 국민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각오로 뛰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부담감은 한국 특유의 정신력으로 극복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큰 사고가 났고 때문에 외국에 나와서 승리하는 것이 작은 희망이라도 드리는 길이라고 믿는다. 강한 정신력으로 경기에 임하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hm334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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