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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의원, 여기자 짜증나는 질문에 "쟤 강간해버려…"

(서울=뉴스1) 이혜림 기자 | 2014-04-21 10:27 송고 | 2014-04-23 09:12 최종수정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대표와 스텔라 두보비츠카야 기자(흰 옷)©EAST2WEST= News1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대표와 스텔라 두보비츠카야 기자(흰 옷)©EAST2WEST= News1
러시아 극우 정당 대표가 짜증나는 여기자의 질문에 격분, 보좌관들에게 해당 기자를 강간하라고 지시해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여기자는 출산을 3개월 앞둔 임신부로 이 충격에 입원했다.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자유민주당 대표는 18일 기자회견중 스텔라 두보비츠카야 기자의 질문을 받고 흥분하기 시작했다.

두보비츠카야 기자는 단순히 친서방적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제재방안은 무엇이냐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리노프스키 대표는 예민하게 반응하며 자신의 두 보좌관을 거칠게 밀면서 “내가 말하면 쟤를 덮쳐버리란 말야"라고 소리쳤다.
실제 한 보좌관은 두보비츠카야 기자를 붙잡기까지 했다. 이를 지켜본 다른 여기자가 지리노프스키 대표를 향해 거세게 항의하자 그는 “왜 간섭을 하느냐, 레즈비언이냐. 당장 나가라”고 외쳤다.

임신 6개월째인 두보비츠카야 기자는 현재 충격을 받고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그의 소속 언론사 러시아투데이는 지리노프스키 대표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치인의 막무가내 행동은 곧바로 러시아 의회 윤리위원회에 회부됐고 세르게이 나르슈킨 하원의장이 유감을 표했다. 지리노프스키도 뒤늦게 병원비를 지원하겠다는 사과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지리노프스키 대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절대적 지지자이자 동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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