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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온라인·모바일서비스 복구 왜 늦어지나

온라인·모바일데이터 재해복구시스템 없어 구미센터에서 복구 중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2014-04-21 09:38 송고
20일 오후 12시 쯤 경기 과천시 삼성 SDS 과천센터에서 불이나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이날 불은 과천 삼성SDS 건물 3층 발전기 실에서 발생해 외부로 번졌으며, 건물 내부에 있는 데이터 보관장비의 상당부분이 불에 탔다. 특히 소방당국이 진화를 위해 뿌린 물로 삼성SDS 대규모 장비가 침수돼 고장이 났다. 소방당국은 경찰,시청 등 인원 67명과 소방헬기 등 장비 28대를 동원해 긴급진화에 나섰다. 삼성SDS측은 “과천센터는 백업데이터를 보관하는 곳으로 메인센터는 수원에 있다”며“데이터 유실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2014.4.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삼성SDS 데이터센터 화재로 삼성카드 일부 서비스가 중단된 가운데 온라인과 모바일 데이터의 경우 재해복구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아 복구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는 인터넷 시스템, 모바일 등의 서비스 복구가 지연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재해복구시스템이 아닌 구미센터에 보유 중인 백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복구하다보니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카드는 현재 과천과 수원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과천에 축적되는 데이터 중 상담·승인·기간계 등 중요도가 높은 데이터의 경우 수원센터의 재해복구시스템(DR)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재해복구시스템이란 과천 데이터센터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해 수원센터에 똑같은 데이터를 축적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화재사고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결제서비스에 문제가 없었던 이유는 수원센터에 등록된 똑같은 데이터를 그대로 가져다 썼기 때문이다.
반면 인터넷 시스템과 모바일 등은 재해복구시스템에 포함이 돼 있지 않아 멀리 구미센터에 있는 백업 데이터를 가져다 일일이 복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인터넷과 모바일 데이터의 경우 재해복구시스템이 아닌 구미센터에 백업형태로 데이터가 보관돼 있는 상태"라며 "이 백업 데이터를 다시 수원센터로 전송해 복구하다보니 시간이 다소 걸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터넷과 모바일 데이터의 경우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았고 양도 적어 재해복구시스템을 통해 관리하지 않았다"며 "당장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서버 셧다운을 해야 하는 문제 등도 있어 내년 2월에 완료예정인 차세대 시스템을 통해 개선할 계획이었다"고 덧붙였다.

삼성카드는 이번 서비스 이용제한에 따른 고객 보상 대책을 검토 중인으로 알려졌다.

시스템 장애 기간 중 문자 알림 서비스가 제한된 데 대해 유료 서비스를 일정기간 무상 제공하는 방안과 분실신고 접수 후 전산이 반영되지 않아 발생한 부정 매출에 대해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또 체크카드 결제시 승인거절임에도 불구하고 계좌에서 돈이 인출된 경우도 보상을 계획 중이다.

한편 이번 사고로 온라인 쇼핑몰 등 인터넷 망을 이용한 카드결제와 삼성카드 홈페이지·앱을 이용한 모든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라고 삼성카드는 설명했다.

또 총 23개 체크카드 제휴 금융사 중 기업·광주·동부저축·삼성증권 4개사 제휴 체크카드 이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총 27개 ATM·CD기중 기업은행에서의 현금서비스 이용이 제한되고 있다. 이밖에 카드 결제 후 문자알림서비스도 전면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이번 시스템 장애로 고객이나 결제 정보가 유실되거나 유출된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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