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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혜 사장, '북한52번열차' 통해 22일 평양 도착

코레일 "OSJD 사장단 회의 참석차 7박8일 일정 방북"

(세종=뉴스1) 곽선미 기자 | 2014-04-21 09:33 송고
최연혜 코레일 사장. © News1 오대일 기자


코레일은 최연혜 사장이 평양에서 열리는 '제29차 OSJD(국제철도협력기구) 사장단 정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1일부터 28일까지 7박8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최 사장은 21일 오후 베이징 북한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받은 뒤 27개국 OSJD 정례회의 참석자들과 함께 같은 날 오후 5시27분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북한52번열차'를 탑승한다. 이 열차를 타고 평의선을 꼬박 하루 달려 22일 오후 5시45분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평의선은 연장 224.8km로 압록강 철교를 거쳐 신의주에서 평양까지 연결되는 북한의 대표적 국제 철도 노선이다.

최 사장의 이번 방북은 지난달 21일 OSJD 제휴회원 가입 당시 폴란드 따데우쉬 쉬오즈다(Tadeusz SZOZDA) OSJD 의장의 정식 참가 요청으로 이뤄졌다.

북한은 지난 19일 27개 OSJD 회원국과 코레일에 대해 초청장을 공식 발부했다. 이에 코레일은 국토교통부에 북한의 초청장 발부사실을 보고한 데 이어 통일부에 정식으로 방북신청서를 접수했다.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20일 오전 최 사장의 방북을 최종 승인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방북 일정 하루 전인 20일 방북 승인이 남에 따라 (사장이) 중국남방항공(CZ316)편을 급히 마련해 오늘 오전 8시10분 베이징으로 출발했다"며 "베이징에서 북한 비자를 발급받았다"고 말했다.

북한52번열차는 OSJD 부의장국인 중국 측이 4인실 2칸을 선(先) 예약하는 등 우호적으로 협조해 탑승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윤동희 코레일 남북대륙철도사업단장, 이민철 코레일 국제협력처장, OSJD 회의의 공식 언어인 러시아어 통역사 등 관계자 4명이 최 사장을 수행 중이다.

이번 최 사장의 방북은 2010년 5.24 조치 이후 처음으로 북한이 방북을 허가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평양을 방문한 고위급 공직인사로는 최 사장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열차를 이용해 평양에 들어가는 첫 남측인사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정례회의에서는 대륙철도 운영, 기술협력 등에 대한 정보 공유가 이뤄질 것"이라며 "코레일은 제휴회원 자격으로 사장단 회의에 충실히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7박8일간 평양 고려호텔에 머무른다. 방북 일정을 마친 이후에는 28일 북한 고려항공을 타고 평양에서 베이징으로 이동한 뒤 아시아나항공(OZ 6804)으로 오후 4시50분경 귀국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OSJD 사장단 정례회의는 북한 철도성(장관 전길수) 주최로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평양에서 열린다.

회의 첫날인 23일에는 각국 철도대표단 상견례와 함께 환영 리셉션이 마련돼 있다. 24~28일에는 △OSJD 활동결과 공유 △화물, 여객 등 분야별 위원회 활동결과 보고 △자동궤간변화시스템 등 대륙철도 운영방안 등에 대한 사장단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gs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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