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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해운에 수상택시 맡긴 서울시 "세모와의 관계 몰랐다"

"계약 후 세모 간부가 수상택시쪽으로 이동한 것 보고 알아"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2014-04-21 09:29 송고 | 2015-06-12 18:15 최종수정

17일 오후 인천여객 터미널 내에 위치한 청해진해운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2014.4.17/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에 한강 수상택시 사업권을 준 서울시는 21일 청해진해운이 사실상 세모의 후신(後身)인 지 몰랐다고 밝혔다.

세모는 '오대양 사건'과 연루설이 불거진 회사이며 한강 유람선 사업 당시, 유람선 침몰로 십 수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회사다. 세모와 청해진해운은 아이원아이홀딩스라는 회사를 중심으로 사실상 지분 관계를 맺고 있다.

시는 오세훈 시장의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2006년 한강에 수상택시를 도입키로 하고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공모를 통해 그해 6월 말 청해진해운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전문가 15명으로 꾸려진 위원회는 사업계획, 재무, 투자, 영업부문 등 4개 항목으로 평가를 진행해 청해진해운을 사업자로 선정·발표했다.
당시 사업권 공모에 관여했던 시 관계자는 21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청해진해운의 지분구조 등은 전혀 (사업권자 선정에) 고려가 안됐다"며 "(세모와 관련이 있는 회사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다만 "수상택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세모에서 근무하던 한 간부가 수상택시 사업에 또다시 관여하는 것을 보고 세모와 관련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지금은 부도로 사라진 세모의 전 회장 유병언씨는 1987년 8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공예품 공장 '오대양'의 식당 천장에서 32구의 시체가 발견,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오대양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던 인물이다.

그는 1981년 장인인 권신찬 목사와 기독교계의 이단이자 구원파로 알려진 '기독교복음침례회'를 세웠다. 오대양 대표가 구원파 신자였고 대표가 쓴 사채의 일부가 구원파로 들어갔다는 정황이 포착돼 유 전 회장은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로 풀려났다.

유 전 회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씨와 친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1986년 한강 유람선 운영권 등을 따내며 사업을 이어오다 1997년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를 맞았다.

수상택시 도선장 © News1 허남영 기자

세모는 오대양 사건과의 연루설 이외에도 유람선 운행 당시, 유람선이 홍수로 불어난 물에 800m 가량을 떠내려가다 마포대교 교각을 들이받고 침몰한 사고를 일으킨 회사이기도 했다. 이 사고로 세모 직원 등 14명이 죽거나 실종됐다.

수상택시를 운행할 때도 청해진해운은 침몰 사고를 일으켰다. 수상택시는 공모 이후에도 날씨 등을 이유로 청해진해운이 택시로 이용할 모터보트 등을 제 날짜에 들여오지 않고, 보트가 정박할 도선장의 규격을 맞추지 않는 등의 문제를 일으켜 당초 개장 시기인 2007년 6월 말께보다 3개월여 늦어진 10월11일 시승식과 함께 운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운행을 개시한 지 이틀 만인 13일 한강 청담대교 인근에서 수상택시가 수상스키 동호회 회원 7명을 태운 보트를 들이 받은 뒤 그대로 도주한 사건이 벌어졌다. 회원들은 모두 구조됐으나 이중 3명은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의 장·차남인 유혁기씨와 유대균씨는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지분을 19.44%씩 나눠 가지고 있다.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39.4%)인 주식회사 천해진의 지분 42.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청해진해운 지분 7.1%도 직접 보유하고 있다.

표면상으로 청해진해운은 주식회사 천해진의 영향력을 가장 많이 받지만 사실상 천해진이 아이원아이홀딩스의 것이고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천해진 뿐만아니라 청해진해운의 지분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청해진해운의 지배주주는 아이원아이홀딩스인 셈이다.

시장은 유 전 회장 일가가 아이원아이홀딩스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청해진해운을 세모와 맥을 같이하는 회사로 보고 있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http://news1.kr/articles/?1993233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보도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와 관련해 다음의 통합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게재합니다.  

1. 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은 그런 교리를 가진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 정현선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구원파의 내부 규율 및 각종 팀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의 "유병언은 금수원 비밀팀이 살해", "투명팀이 이탈 감시했다" 등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을 살인집단으로 호도하는 보도들과 관련하여 해당 교회는 이탈자를 감시하거나 미행하는 팀을 운영하였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힙니다.

6. 금수원 관련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금수원의 폐쇄성과 반사회적 분위기를 보도하였으나 기독교복음침례회 교인들은 금수원을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으며, 행사 때는 외부인들도 자유롭게 출입 가능하여 폐쇄적인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은 명백한 오보라고 밝혀왔습니다. 금수원의 땅굴을 비롯해 지하벙커 등 추측성 보도 또한 검찰조사 결과 사실이 아님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7.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8.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고, 안성의 '금수원'은 '짐승'을 뜻하는 '금수'가 아닌 '금수강산'에서 인용하여 '비단 금, 수놓을 수'의 뜻으로 확인되었습니다.

9. 유병언 전 회장의 개인 신상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및 해외 망명·밀항 시도 등은 검찰 발표를 통해 사실 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유 전 회장이 다수의 여인들과 부적절한 관계, 신도들의 헌금 착취 등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왔습니다.

이밖에 유 전 회장은 세월호 실소유주가 아니며 2400억원 재산의 상당부분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영농조합 소유라고 밝혀왔습니다.



k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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