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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김승대, 5G 연속 골…'깜짝 득점 선두' 원동력은?

8경기 6골 돌풍, 김신욱 누르고 1위 올라
"지난 시즌 말 '골맛' 이어져…상승세 이어가겠다"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4-04-21 09:38 송고
11일 태국 부리람 아이(I) 모바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AFC 챔피언리그’ 포항스틸러스와 부리람 유나이티드 조별예선 E조 2차전 경기에서 포항스틸러스 김승대 선수가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14.3.11/뉴스1 © News1 (부리람(태국)=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포항의 김승대(23)가 최근 출전 5경기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득점레이스 단독 선두에 나서 주목을 모으고 있다.

김승대는 지난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9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후반 32분 결승골을 뽑아내며 포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김승대는 이로써 올 시즌 출전 8경기에서 6득점을 올리며 9경기 출전에 5득점을 기록한 김신욱(울산)을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특히 경기에 나서지 않은 지난 6일 전남 드래곤즈전을 제외하고 지난달 26일 전북 현대와의 경기 이후 출전한 5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경남FC와의 경기에서는 후반 8분과 33분 두 골을 기록하며 팀의 3-0 완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연속 골을 터뜨리며 팀 16강 조기 진출에 공을 세웠다.

지난달 18일 산둥 루넝(중국)과의 3차전에서는 신광훈이 퇴장당하는 위기 속에서도 후반 32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위기 극복의 열쇠 역할도 했다.

김승대는 포항의 유스시스템이 낳은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항제철동초-제철중-포철공고로 이어지는 유스 시스템 속에서 성장한 김승대는 2011년 포항에 우선지명을 받은 뒤 영남대에서 뛰다 지난해 정식계약을 맺고 포항에 입단했다.

김승대는 지난해 맞은 첫 시즌에서 리그 21경기 출장 3골 6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인 뒤 이번 시즌에는 자신감까지 갖추고 맹활약하고 있다.

김승대는 전형적인 골게터는 아니지만 스트라이커를 두지 않는 포항의 제로톱 시스템에서 '가짜 9번(제로톱)'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활약의 배경에는 활동량이 많고 순간 스피드가 매우 빠르며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용이 가능한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단 관계자는 "주로 패스를 뿌려주는 이명주나 손준호 등과 7, 8년간 발을 맞춰 왔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움직이는 것 같다"며 "원래 포지션이 공격수가 아니고 측면에서 뛰는 선수지만 공백이 생기면 황선홍 감독이 믿고 기용하고 이에 부응하는 활약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현대의 김치곤은 포항과의 K리그 클래식 개막 경기를 앞두고 "김승대나 고무열이 지난 해 자신감을 많이 얻어 큰 무기가 됐을 것이다. 좋은 플레이와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승대는 서울과의 9라운드 경기 이후 "지난 시즌 말부터 골 맛을 봤던 게 올 시즌 좋은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페널티 지역 내에서 침착하고 과감하라는 황선홍 감독의 조언도 한 몫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앞으로의 활약도 예고했다. 김신욱과 양동현(부산)이 시즌 초반 이끌던 득점왕 레이스가 김승대의 본격 가세로 더욱 뜨거워 질 전망이다.


hm334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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