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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동북아서 외면 받고 동남아에 '구애'

(서울=뉴스1) 이혜림 기자 | 2014-04-21 07:48 송고
© News1 신기림 기자

한·중 국민들의 과반수가 일본을 혐오한다고 응답한 가운데 동남아시아 국민 3명 중 1명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나라로 일본을 꼽았다.
일본 외무성이 동남아 국가 연합 (ASEAN) 7 개국에서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3%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나라 '로 일본을 꼽았다. 이어 미국이 16%로 2위, 중국과 한국은 각각 5%, 2%였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아베 정권의 적극적 평화주의에 대해 "아시아 지역의 평화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한 응답자는 90%에 달했다.

이번 설문조사를 의뢰한 일본 외무성은 "아베 총리가 취임 후 ASEAN 10개국을 방문한 효과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 7일 아사히 신문이 보도한 설문조사 결과와 대조적이다. 조사에 응한 중국인의 74%, 한국인 67%가 ‘일본이 싫다’고 답했다. 과거사와 안보 갈등으로 한국과 일본, 중국과 일본 국민 간의 혐오감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동북아 국가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일본이 동남아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취임 후 11개월 동안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는 등 동남아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 기업들도 값싼 임금과 늘어나는 중산층을 이유로 앞 다퉈 동남아에 현지 공장을 신설·증설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 회사 혼다는 태국에 신 공장을 마련했고 스즈키는 인도에서 25만대 증산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3월 일본무역진흥기구(JETO)의 보고서에서도 일본의 변화된 인식을 살필 수 있다. 2008년 태국을 유망한 시장으로 꼽은 일본 기업은 22%였지만 2013년에는 53%였다. 같은 기간 인도를 유망한 시장으로 꼽은 수치는 12%에서 52%로 무려 네 배 이상 증가했다.

일본의 동남아 공장 이전에는 경제적 이득 외에 반일 감정도 한 몫하고 있다고 WSJ가 지적했다. 정밀부품 업체인 쇼와사 가즈마사 히라노 회장은 “태국에 첫 번째 해외 공장을 증설한 결정에는 중국내 반일 감정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일본의 적극적인 구애에 화답했다. 이번 외무성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ASEAN의 중요한 파트너는 어느 나라인가 '라는 질문 (복수 응답 허용)에서 1 위가 일본 (65 %)이고 그 다음으로 중국 (48 %), 미국 (47 %)이 뒤를 이었다. 2008 년 이전 조사에서는 1 위가 중국이었다.

이번 설문 조사는 3 월 일본 외무성의 위탁을 받은 홍콩의 조사 회사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미얀마 등 7개국 18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총 2144 명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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