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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피해가족 위안된다면 뭐든지 할 것" 90도 사과

(서울=뉴스1) | 2014-04-21 05:58 송고 | 2014-04-21 06:09 최종수정

6.4지방선거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아들이 페이스북에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부적절한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사죄하는 기자회견을 하기 앞서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여론이 악화되자 정몽준 의원은 기자회견과 사죄문을 통해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우리 아이도 반성하고 근신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이번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거듭 머리를 숙였다. 정몽준 예비후보의 아들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을 하겠다는데도 소리를 지르고 국무총리에게 물세례를 한다"며 "국민이 미개하니 국가도 미개하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정몽준 의원이 이날 오전 아들의 발언에 대해 사죄했으나 정몽준 의원 아들의 철없는 행동을 비난하는 여론이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14.4.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21일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막내아들(19)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사과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실인 정론관을 찾아 "세월호 침몰 사고에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고 말했다.

이어 "제 막내아들 철없는 행동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없다"면서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또 "이번 일로 마음 상처를 입으신 유가족과 희생자 가족,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앞서 자신의 홈페이지와 트위터 등에도 같은 내용의 사죄문을 게재했다.
정 의원 아들 정모군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슷한 사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와 달리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하잖아 ㅋㅋㅋ"라며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라고 썼다.

그는 지인들과 나눈 이 페이스북 대화에서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라고도 했다. 정 의원의 2남2녀 중 막내인 정군은 1996년생으로 올해 2월 고등학교를 졸업, 재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아이가 잘 모르고 그야말로 해선 안 될 일을 했다"고 몸을 낮췄다. 유가족이나 실종자 가족에 추가로 사죄의 뜻을 전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분들에게 위로가 된다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들이 페이스북에 '경호실에서 경호가 불완전하다고 가지 말라고 했지만 대통령이 위험을 알면서 (진도체육관) 방문을 강행한 것'이라고 쓴 데 대해선 "그런 (대통령 경호 관련) 대화를 한 적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 3명 중 여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세월호 사건 이후엔 다른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경선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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