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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정몽준, 아들 "국민 미개하다" 발언에 고개 숙여 사죄

(서울=뉴스1) 온라인팀 | 2014-04-21 05:39 송고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 © News1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비난한 아들의 발언을 대신 사과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데 이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막내아들의 철없는 짓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 없다.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근신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거듭 고개 숙여 사과했다.

앞서 정 의원의 아들 정모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호실에서는 경호 불완전 하다고 대통령한테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 가지 말라고 제안했는데 대통령이 위험 알면서 방문 강행한 거야"라면서 "그리고 국민 정서 언급했는데 비슷한 사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랑 달리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하잖아"라는 댓글을 남겼다.

정씨의 글은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지난 17일 실종자 가족들이 전남 진도 체육관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거세게 항의한 것을 두고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씨는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되서 국민의 모든 니즈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거지.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며 실종자 가족 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를 폄하했다.

1996년생인 정씨는 정몽준 의원의 2남 2녀 중 막내아들로 올해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한 재수생이다.

정몽준 아들 페이스북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몽준 아들 세월호 침몰, 사과해도 용서가 되지 않는다", "정몽준 아들 세월호 침몰,몰, 아버지가 사과했지만 서울시장은 틀렸네", "정몽준 아들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에게 직접 사과해라", "정몽준 아들 세월호 침몰, 제정신이 아니군", "정몽준 아들 세월호 침몰, 저런 사람이 국회의원 아들이라니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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