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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V·다이빙벨 등 특수장비 실력 발휘될까

[세월호 침몰] 20일 밤부터 ROV 구조작업 합류
구조용 엘리베이터 '다이빙벨' 일단 현장 향해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 2014-04-21 05:23 송고 | 2014-04-21 05:24 최종수정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 닷새째인 20일 오후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 인근에서 해군과 해양경찰 등 구조대원들이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4.4.20 머니투데이/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세월호 침몰 엿새째인 21일 민·관·군 합동 구조팀의 수색작업에 원격수중탐색장비(ROV)·다이빙벨 등 특수 구조장비가 투입되면서 생존자 구조에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 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수색에는 함정 213척, 헬기 35대와 함께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원격수중탐색장비(ROV)이 투입됐다. 구조팀은 전날 밤 9시16분에 현장에 도착한 ROV 2대와 이를 운용할 미국기술진 2명을 구조작업에 합류시켰다.

ROV는 관측함과 케이블로 연결해 원격 조작하는 방식으로 바닷속 난파선 탐사, 기뢰 제거 등 위험 임무에 활용된다. 쉽게 말해 해저 영상을 전달받아 수중을 탐색한다고 보면 된다.

음향 정보는 물론 소리의 전달 방식에 관계된 수질 정보까지 수집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다만 조류가 워낙 거세 실제로 사용하는데 제한이 따른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수색팀은 이와 함께 세월호 침몰 사망자의 시신 수중유실에 대비해 수중음향탐지기를 활용해 사고해역 일대 수색에 나섰다.

수중음파탐지기는 음파를 발사해 해저 바닥에서 반사돼 오는 반사파의 시간 등을 계산해 통해 물체에 관한 정보를 얻는다.

특히 이날 해난 구조용 엘리베이터로 불리는 '다이빙벨'이 구조 작업에 투입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2000년 만들었다고 알려진 다이빙벨은 최고 수심 70~100m에서 20시간 연속 작업을 할 수 있는 잠수 장비다.

조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장점때문에 이번 세월호 구조 작업에 적합한 장비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해경 측은 현장에서 안전성과 기존 구조작업 방해를 이유로 다이빙벨 투입을 거부해오다 이날 오전 현장 투입을 허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30분쯤 해경으로부터 사고현장으로 가도 좋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러나 실제로 다이빙벨이 구조작업에 사용될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합동구조팀은 이날 새벽 5시51분쯤 세월호 3층 식당 진입로를 개척한 뒤 낮 12시쯤 3~4층 격실 내부 진입을 시도했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낮 12시 15분 현재 사고 유역 조류가 2노트(시속 약 3.7km/sec) 이상으로 잠수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범정부사고대책본부의 설명이다.


pt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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