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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아들로 머리 조아린 정몽준 "저의 불찰"…거듭 사과

"막내 아들 철 없는 짓에 죄송하기 그지 없어"
사과문 발표 이어 기자회견 열고 고개 숙여…시종일관 굳은 표정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김영신 기자, 배상은 기자 | 2014-04-21 03:12 송고 | 2014-04-21 03:27 최종수정
6.4지방선거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아들이 페이스북에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부적절한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사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정몽준 예비후보의 아들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을 하겠다는데도 소리를 지르고 국무총리에게 물세례를 한다"며 "국민이 미개하니 국가도 미개하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2014.4.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정몽준 의원은 21일 막내 아들의 SNS 글 논란과 관련해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데 이어 국회 정론관을 직접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제 막내아들의 철없는 짓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 없다.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근신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이번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거듭 고개 숙여 사과했다.

정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아이가 잘 모르고 해서는 안될 일을 했다"며 "잘못했다고 아이에게 얘기를 했고, 아이도 반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그 분들(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위로가 된다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짧은 기자회견 동안 시종일관 굳은 표정과 떨린 목소리로 사과문을 읽어 내려갔다.

정 의원의 아들(19)은 지난 18일 페이스북 댓글에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경호실에서는 경호 불완전 하다고 대통령한테 가지 말라고 제안했는데 대통령이 위험 알면서 방문 강행한 거야"라면서 "그리고 국민 정서 언급했는데 비슷한 사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랑 달리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하잖아"라고 썼다.

정 군은 "국민 정서가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되(어)서 국민의 모든 니즈(필요)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되는 거지.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고도 했다.

정군의 글은 사고 현장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에 대해 항의소동을 벌인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겨냥, '이성적이지 못하고 미개하다'고 비난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정군은 자신의 페이스북 친구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정부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자 이같은 댓글을 단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군은 정 의원의 2남 2녀의 막내로 현재 재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y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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