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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군, 무장세력에 피습당해 11명 사망

피습장소는 알카에다 근거지 카빌리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4-04-21 04:43 송고
© AFP=News1 류수정 디자이너


20일(현지시간) 알제리에서 무장 세력의 기습으로 정부군 11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알제리 국방부는 이날 "인민해방군(ANP)의 호송차량이 카빌리의 르부드라렌에서 테러집단에게 공격을 받았다"며 "이 같은 범죄행위는 테러집단을 뿌리 뽑으려는 군의 의지를 더욱 강하게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병사들은 지난 18일 진행된 알제리 대선에서의 치안유지 업무를 위해 이 지역에 파견됐다가 본대로 복귀하던 중 공격을 당했다.

이날 공격으로 병사 11명이 사망했으며 공격한 무장세력도 2명이 사망했다.

사망한 병사들의 시신은 수도 알제 남부 300㎞ 지점에 위치한 영안실로 이송됐다.
국방부는 기습 후 르부드라렌의 10개 마을에 대한 수색작업을 펼친 결과 3명의 테러리스트를 추가로 사살했으며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목격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카빌리에 병력을 증강시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알제리 APS통신에 따르면 군은 인근 젤파에서도 이슬람극단주의 무장세력 2명을 사살했다.

알제리에서는 지난 대선에 부패혐의를 받고 있는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4연임에 도전한 것에 반발해 전국에서 크고 작은 무력 충돌이 발생했다.

올해 1사분기 동안 37명의 무장세력이 군에 의해 사살됐으며 이중 21명은 알카에다의 알제리 분파인 이슬람 마그레브 알카에다의 근거지인 카빌리에서 사망했다.

이 같은 정국불안을 의식한 알제리 정부는 대선 일에 치안유지를 위해 26만명의 병력을 전국 각지에 배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테플리카 대통령의 장기집권에 반대하는 대학생 등이 시위를 이끌며 경찰과 충돌, 카빌리에서만 7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야권과 시민단체들은 투표 거부 캠페인을 벌여 이번 대선의 투표율은 51.78%에 그쳤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지난해 뇌졸중 발병으로 휠체어에 의존한 상태에서도 81.53%의 득표율로 4선에 성공했다.


find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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