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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자리보전 눈치 보는 공무원 반드시 퇴출"(2보)

"원인 단계별로 규명해 지위 막론 책임 묻겠다"
"선장 승무원들의 행위, 살인과 같아 "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4-04-21 02:46 송고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825t급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지난 7일 전남 진도군실내체육관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이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2014.4.17 머니투데이/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자리 보전을 위해 눈치만 보는 공무원들은 우리 정부에서는 반드시 퇴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박 대통령은 21일 오전 청와대 집현실에서 대통령주재 수석비서관회의를 갖고 "이번 사고를 접하고 현장에 내려가서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더니 공무원들에 대한 불신이 너무나 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 공무원들은 어려움에 빠진 국민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줘야 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는 당사자들이다"면서 "그러나 국민들이 공무원을 불신하고 책임 행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는다면 그 책무를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이고 그 자리에 있을 존재의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무원들은 그 말 자체 의미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헌신적으로 근무하는 공무원들까지 불신하게 만드는 공무원들은 반드시 퇴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 이유와 사유를 모든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알려서 자리 보전을 위한 처신이 자리 잡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어 "(사고 원인을) 반드시 단계별로 철저히 규명해 무책임과 부조리, 잘못된 부분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화고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보면서 국민들은 경악과 분노로 가슴에 멍울이 지고 있다. 무엇보다 선장과 일부 승무원들의 행위는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살인과도 같은 행태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사고 발생 직후 세월호 선장 등 일부 승무원이 승객보다 먼저 배에서 탈출한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직후 선장은 진도 해상 교통관제 센터의 승객 탈출 지시를 즉시 따르지 않았고, 승객들에겐 제자리를 지키라고 하면서 자기들은 승객들을 버리고 먼저 탈출을 했다"며 "이는 법적으로도 윤리적으로도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세월호는) 기본적인 운항 관리 규정도 지키지 않아 위험을 자초했다. 이번 침몰 사고 발생 지점이 우리나라에서 물살 속도가 두 번째로 빠른 곳인데, 이런 위험한 지역을 통과하면서 선장은 조타실을 비웠고, 입사 초년생인 3등 항해사에게 조타를 맡겨 놨다는 건 비난 받아 마땅하다"며 "세월호 선장과 승무원들이 평소 훈련을 했는지 이런 기본적인 규정조차 지켜지지 않는데도 회사와 감독기관에서는 무얼 하고 있었는지 철저하게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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