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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정몽준 아들, 실종자 가족에 "국민 정서 미개해"

(서울=뉴스1) 온라인팀 | 2014-04-21 02:34 송고
정몽준 후보 아들 정모씨의 페이스북. © News1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정몽준 의원의 아들 정모씨가 세월호 실종자 가족에 대해 "국민 정서가 미개하다"고 비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정씨는 지난 18일 오후 4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하잖아 ㅋㅋㅋ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라는 글을 남겼다.

정씨의 발언은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지난 17일 실종자 가족들이 전남 진도 체육관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거세게 항의한 것과 관련해 본인의 생각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은 정씨가 세월호 침몰 사고를 둘러싼 반정부 음모론을 비아냥대는 취지의 글을 게재한 후 지인들과 댓글로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정씨는 이 글에서 "비슷한 사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랑 달리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하잖아 (중략)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되서 국민의 모든 니즈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거지.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라고 국민 전체를 폄하했다.
정 의원은 아들의 부적절한 발언에 따른 논란이 커지자 21일 대국민 사죄문을 발표했다.

정 의원은 사죄문에서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아들의 철없는 짓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근신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면서 "이번 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1996년생인 정씨는 정몽준 후보의 2남 2녀 중 막내아들로 올해 2월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정몽준 아들 페이스북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몽준 아들 세월호 침몰, 미친 거 아닌가?", "정몽준 아들 세월호 침몰,몰, 아버지가 서울시장 나온다는데", "정몽준 아들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 마음에 못을 박네", "정몽준 아들 세월호 침몰, 제정신이 아니군", "정몽준 아들 세월호 침몰, 저런 사람이 국회의원 아들이라니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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