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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에디슨부터 스마트홈까지" 삼성 전자박물관 가보니…

'삼성이노베이션뮤지움' 21일 개관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4-04-21 06:52 송고 | 2014-04-21 07:30 최종수정
삼성전자가 전자산업 혁신의 역사와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을 21일 개관했다.(삼성전자 제공)© News1

에디슨이 발명한 전구부터 최초의 축전지인 라이덴병 그리고 오늘날의 최첨단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전자산업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자박물관이 수원에 문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국내 처음으로 전자산업의 역사와 미래를 한곳에 모은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을 개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 등 임직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개관에 앞서 지난 18일 경기도 수원 매탄동에 위치한 삼성이노베이션뮤지움을 찾았다. 박물관은 5층 구조로 삼성전자 IM부문 직원들이 근무하는 R5 건물 한켠에 1만0950㎡(3312평) 규모로 마련됐다. 기존에 있던 삼성전자 홍보관보다 4배나 크다.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은 고대 전기연구의 시작부터 전구, 통신, 라디오, 가전 기기의 등장과 첨단기술까지 함께 전시했다. 삼성전자만의 제품이 아니라 전자산업 전체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총망라하고 있어 일반 시민들도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삼성이노베이션뮤지움에 들어서면 맨처음 18~20세기 발명된 전구와 통신, 라디오 등 전자산업의 뿌리를 다룬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원뿔형 전시공간에 들어가면 전자산업의 발명에 관한 영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전자 기술이 인간의 삶과 문화에 어떤 변화를 일으켰는지를 따분하지 않게 영상으로 알려준다.

2전시관은 초기 전자기업들을 주축으로 한 '정보혁명' 전시관이 준비돼 있다. 2전시관은 오늘날 전자산업의 주축을 이루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모바일 등 3개로 나눠 꾸몄다.

트랜지스터와 직접회로가 발달이 어떻게 모바일 기기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반도체 역사를 알려주고 흑백부터 컬러, 평판TV까지 디스플레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대중문화가 생겨났고 광고를 통해 '브랜드' 상품이 인기를 얻게 되는 등 변화상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삼성이노베이션뮤지움에서는 에디슨이 발명한 전구나 작은 화면을 들여다 봐야 했던 초기 TV, 모터가 위에 달린 냉장고, 나무 통으로 된 세탁기 등도 볼 수 있다.
삼성전자 이노베이션 뮤지움에 전시된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 IBM의 시몬 퍼스널 커뮤니케이터는 스마트폰의 효시로 꼽힌다. 1993년 나온 당시 가격은 1100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 News1 서송희 기자
모바일존에서는 '타이타닉호 사건'이나 제2차 세계대전의 예를 들며 과거 통신기술의 발달에 대해 설명한다.

1993년 나온 세계 최초 스마트폰인 IBM의 '사이먼(Simon)'을 비롯해 세계 최초의 무선인터넷 지원 휴대폰, 세계 최초 폴더폰 등 휴대폰 발전을 이끈 각사의 제품들도 전시돼 있다.

1999년 선보인 세계 최초 손목시계형 휴대폰이나 2010년 칠레 광산 사고 당시 광부들에게 가족 사진과 사람들의 희망 메시지를 전했던 빔프로젝터 휴대폰 등 삼성전자의 제품들도 볼 수 있다.

전시창은 투명 디스플레이로 돼 있어 전시품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을 볼 수도 있었다. 관람객들은 전시창을 터치하면서 전시품을 보는 동시에 역사적 배경이나 사용되는 곳, 특징 등을 알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해 반도체·디스플레이·모바일의 원리를 재밌게 배울 수 있는 전용 교육장(S/I/M랩)도 마련돼 있다. 원리와 종류에 따른 반도체·디스플레이의 모습과 기능을 체험해보고 스마트폰의 제조과정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3전시관은 전자산업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전시관 입구 영상관에서는 초대형 커브드 스크린과 천장 돔형 스크린을 이용해 미래의 스마트한 삶에 대해 보여준다.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에 개장한 이노베이션 뮤지움에 스마트 기기와 의료기기를 연결한 솔루션이 전시됐다.2014.4.20/뉴스1 © News1

영상 상영이 끝나면 커브드 스크린이 열리면서 스마트홈이나 스마트스쿨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어진다. 관람객들은 병원에서 3D 기술을 이용해 몸 속 장기나 태아를 입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미래의 상점은 물건을 실제로 전시하지 않아 소비자들은 화면을 통해 상품의 세부 사항을 살펴보고 색상을 선택하게 되는 미래상도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이노베이션뮤지움 1층에는 별도로 '삼성전자 디지털 역사관'을 마련해 삼성의 출발과 전자산업에 대한 도전, 성공신화, 그리고 신경영 과정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삼성이노베이션뮤지움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예약제로 운영하며, 토요일은 예약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평일 예약은 홈페이지(www.samsunginnovationmuseum.com)를 통해 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개관일정을 두고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국민이 슬퍼하는 상황에서 일정을 두고 연기를 고민했다"며 "그러나 잡혀진 개관일정에 따라 국내외 거래선 등의 방문이 잡혀있어 일정대로 진행하되 최대한 차분하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개관에는 외부인사 초청없이 사내 경영진들만 박물관을 조용히 참관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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