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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靑, 사고인지 39분만에 '문자'로 첫 보고받아

보고라인 혼선·지연으로 중대본, 사고발생 53분만에 구성
전문가 "국민생명 직결..결국, 시스템이 아닌 사람문제"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2014-04-21 02:03 송고 | 2014-04-21 02:14 최종수정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 등 474여명이 탄 여객선이 진도 해상서 좌초돼 해경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16일 오전 8시 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인천에서 제주로 항해 중이던 6천825t급 여객선 세월호가 좌초돼 해경이 긴급 구조에 나섰다. 현재 선체가 90% 이상 기울어 해경은 헬기와 인근 상선 3척, 경비정 등을 동원해 인명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배에는 3박 4일 일정의 수학여행길에 오른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교사 14명 등 모두 474명이 탔으며 차량 150여대도 싣고 있었다. 이 배는 15일 오후 9시께 인천여객터미널을 출항해 제주로 향하는 길이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2014.4.16/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지난 16일 전남 진도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로 탑승객의 생명이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전남소방본부의 사고인지 39분 만에 청와대 위기관리실에 '휴대폰 문자'로 첫 보고가 접수된 것으로 21일 드러났다.
전남소방본부가 처음 신고를 접수한 시각은 이날 오전 8시52분이었다. 6분후인 오전 8시58분에는 목포 해양경찰청 상황실에 사고가 접수됐고 이어 오전 9시10분에는 해양경찰청 구조본부가 가동됐다.

이처럼 긴박한 상황에서 국가재난관리 컨트롤타워인 안전행정부 중앙안전상황실은 사고발생 33분 뒤인 오전 9시25분에야 강병규 안행부 장관에게 유선전화로 사고사실을 보고했다.

이어 상황실은 6분 뒤인 오전 9시31분 신인호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장 휴대폰에 문자로 사고소식을 처음 전달했다. 전남소방본부가 사고신고를 접수한지 39분 만에 청와대에 사고소식이 전달된 것이다.
결국 오전 9시40분이 되어서야 해양수산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구성됐고, 국가재난 컨트롤타워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사고접수 53분만인 오전 9시45분이 되어서야 가동되면서 '심각경보'를 발령했다.

이때는 이미 세월호 좌현 대부분이 바닷물에 잠겨 선체가 90% 이상 수면으로 기운 뒤였다.

이와 관련, 한 재난분야 전문가는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내 재난전문가 부재, 보고체계 혼선 등 시스템상의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촌각을 다투는 국민의 생명'을 자기 생명처럼 생각해 필사적으로 뛰어드는 인물이 있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결국은 시스템 문제라기보다는 사람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birako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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