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英紙 "선장은 배를 버렸어도…살신성인 5명의 영웅" 조명

[세월호 침몰]

(서울=뉴스1) 이혜림 기자 | 2014-04-21 02:12 송고 | 2014-04-21 05:03 최종수정
© News1 한재호 기자


승객을 버리고 탈출한 세월호 선장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는 가운데 외신은 세월호의 영웅들을 집중 조명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0일(현지시간) 목숨을 바쳐 승객과 제자를 구한 세월호 승무원과 단원고 교사를 ‘세월호 영웅’으로 소개했다.

텔레그래프는 이준석 선장을 포함 세월호를 몰았던 선박직 선원 15명은 전원 구조된 반면 4명의 승무원은 목숨을 잃는 순간까지 승객들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사무장 양대홍(45)씨가 사고 당일인 16일 오전 10시 아내 안소현(43)씨에게 전화를 걸어 “길게 통화 못 해. 아이들 구하러 가야 된다”는 그의 마지막 통화 내용을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남편은 탈출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는 소현씨의 말을 인용해 끝까지 책임을 다한 양씨를 높이 평가했다.

학생들을 구하다 변을 당한 승무원 박지영씨도 소개됐다. 텔레그래프는 배가 45도 기운 상황에서 20명의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고 대피를 도운 박씨의 희생정신을 강조했다. 이어 “왜 구명조끼를 입지 않느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너희들 다 구하고 나도 따라가겠다”는 박 씨의 말도 함께 전했다.
승무원과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한 정현선(28)씨와 남자친구 김기웅(28)씨의 사연도 전해졌다. 신문은 결혼을 약속한 두 사람이 승객들을 구하다 같은 날 세상을 떠났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남윤철 단원고 교사도 영웅으로 꼽혔다. 사고 당시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던져주며 아이들을 보호한 그는 끝까지 기울어진 선체에 남아 학생들을 비상구로 인도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사고 당일 갑판 위에서 울고 있던 권지연(6)양을 끌어안고 구명보트로 뛰어든 박호진(17)군과 승무원 박지영씨를 세월호의 영웅으로 소개한 바 있다.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