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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에 글 올려 세월호 희생자 모욕한 명문대 졸업생 검거

[세월호 침몰] 경찰 "국민 정서와 사안 중대성 감안해 구속영장"
'일베'에 실종자 등을 성적으로 모욕하는 글 올려

(서울=뉴스1) 홍우람 기자 | 2014-04-21 01:44 송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실종자 가족과 전 국민이 비통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넷에 실종자와 희생자를 비하하는 글을 올린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인터넷상에 숨진 희생자를 소재로 음란성 게시물을 작성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로 정모(28)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세월호가 침몰한 지 하루만인 17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세월호 희생자를 모욕하고 성적으로 비하하는 게시물을 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총 4차례에 걸쳐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일베에 '산소가 희박해져가는 배안에서 집단 'XX'이 있을 거 같지 않냐'는 등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심한 성적비하 게시글을 올려 희생자들을 모욕했다.

경찰 조사결과 서울의 한 명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고시원에서 생활 중인 정씨는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지난 20일 서울 가산동의 한 고시원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다가 인터넷프로토콜(IP) 추적에 나선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경찰은 국민 정서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정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 외에도 인터넷상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입에 담지 못할 악성 게시글이나 유언비어를 유포해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을 추적 중"이라며 "사회적 혼란을 유발하는 이같은 인터넷상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lenn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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