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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진 논란' 송영철 안행부 국장 직위해제…생일날 부적절한 처신

(서울=뉴스1) 온라인팀 | 2014-04-21 01:01 송고
20일 오후 전남 진도 팽목항 상황본부를 찾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한 안전행정부 관계자가 상황판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 했다는 실종자 가족들의 항의에 따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가족 대표들과 비공개 논의를 하고 있다. © News1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현장에서 부적절한 처신으로 물의를 빚은 안전행정부 감사관 송영철(54) 국장이 직위를 박탈당했다.
안행부는 20일 전남 진도 팽목항 상황본부의 세월호 침몰 사망자 명단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다 가족들에게 항의를 받은 송영철 국장을 직위박탈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았던 송영철 국장은 세월호 실종자 가족 대표와 회의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자"며 사망자 명단이 적힌 상황판 앞에 서 가족들을 격분케 했다.

이에 분노한 가족들이 사과를 요구하며 항의하자 송영철 국장은 실종자 가족들 앞에서 사죄하며 "죄송하다"고 무릎을 꿇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행부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부적절한 처신으로 논란을 일으킨 송영철 국장을 사건 발생 3시간 만에 직위해제했으며 관련 절차에 따라 엄중 문책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직위를 박탈 당한 송 국장은 박근혜 대통령 이름으로 전수한 훈장의 첫번째 주인공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 국장은 지난해 2월 제1회 국민권익의 날 기념식에서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당시 행정안전부 소속이었던 송 국장은 행안부가 국무총리실, 감사원 등으로부터 반부패 우수기관으로 평가받은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다.

또한 행시 출신으로 줄곧 엘리트 코스를 밟아오면서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치밀함으로 능력을 인정받아 안행부 내 호남 인맥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특히 송영철 국장은 사무관 시절인 지난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직후 추진된 재난관리법률 제정의 실무를 맡아 당시엔 생소했던 '특별재난지역' 개념을 제안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송 국장이 직위를 박탈당한 20일은 포털사이트 상에 나와 있는 본인의 생일날이다.

송영철 안행부 국장 직위해제 소식에 누리꾼들은 "송영철 안행부 국장 기념사진 공무원 직위해제, 저런 사람이 고위공무원이라니", "송영철 안행부 국장 기념사진 공무원 직위해제, 어떻게 저기서 사진찍을 생각을 하지?", "송영철 안행부 국장 기념사진 공무원 직위해제, 상황판단 못하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지?", "송영철 안행부 국장 기념사진 공무원 직위해제, 좋은 일 많이 했지만 곤경을 자초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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